시크릿 송지은과 bnt가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 35살이 될 때까지의 계획을 미리 세워 놨다는 그는 어떤 것도 허투루 이루는 법이 없었다. 시크릿 메인 보컬로 시작해 KBS ‘우리 집 꿀단지’에서 ‘국민 딸내미’라는 수식어를 얻어 배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번엔 솔로로 돌아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우리 곁은 찾은 그.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이한 그는 조금씩 더 넓고, 더 깊게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진솔한 눈빛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 2년 만에 ‘바비돌’로 컴백해 활동을 마친 그에게 소감을 묻자 “2년 만에 나온 앨범이라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활동하는 자체에 중점을 뒀다. 그리웠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즐겁게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법에도 많은 변화를 줬는데 맑고 청아한 고음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중저음 위주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KBS1 ‘우리집 꿀딴지’에서 오봄 역을 연기한 그는 ‘국민 딸내미’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는데 소감을 묻자 “오봄을 만나서 많은 것을 배웠고 연기도 많이 늘었다. 드라마를 찍으며 동료애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tvN ‘초인시대’에서 유병재와 함께 호흡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유병재 오빠가 유쾌한 사람이다 보니 친해지기 쉽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엄청 편한 사이로 지내지는 못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병재 오빠는 애드리브가 정말 뛰어난데 중간중간 의견을 나누며 더 좋은 방향으로 대본을 바꾸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송지은으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묻자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악역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평소 내 말투가 느리고 차분한 편인데 그래도 내 안에 또 다른 모습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어 내 모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시크릿으로 데뷔한 지 7년이 된 그에게 이제는 가수들 사이에서 중견 아이돌로 불리지 않냐고 묻자 “중견 아이돌이라는 말도 듣고 있지만 사실 이제는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슬슬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바비돌’ 활동 때 음악방송에 갔더니 거의가 후배였다”라고 말했다.
시크릿의 컴백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년으로 생각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미정이며 많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솔로보다 시크릿으로 활동할 때 쌓아온 것이 훨씬 많은데 대중들의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사진제공 | bnt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