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이나연. 사진제공 | KOVO
GS칼텍스의 취약포지션은 확실하다. 이소영~알렉사 그레이의 좌우 쌍포, 표승주와 황민경이 버티는 수비형 레프트는 경쟁력이 있다. 센터로 자리를 옮긴 한송이도 이미 적응을 끝냈다. 디그 1위(세트당 7.167) 리베로 나현정은 정상급 수비력를 과시하고 있다. 센터 한자리와 세터에 GS칼텍스의 운명이 걸려있다. 이 감독이 정다운과 세터 이나연을 2라운드 이후 키플레이어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다운은 올 시즌 5경기에서 세트당 블로킹이 0.077개에 불과하다. 팀 블로킹 5위(세트당 1.833개)의 성적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이 감독은 “정다운의 경우 경기당 블로킹 3개는 우리 코트에 떨어진다. 상대 코트에 떨어지거나 유효블로킹이 돼야 한다. 네트와 간격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도 “한송이가 잘 적응하고 있으니 정다운이 힘을 보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나연은 임의탈퇴 후 복귀한 2014~2015시즌부터 기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5경기에선 세트당 9.786세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감독의 성에 차진 않는다.
이 감독은 “승부처에서 상대 블로킹의 약점을 보지 못한다. 작은 선수들이 있는 쪽으로 공격을 유도해야 한다. 승부처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효희(도로공사)와 김사니(IBK기업은행) 등 베테랑 세터들이 잘하는 부분을 깨우쳐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 판단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