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SF9-아스트로(맨 위부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판타지오뮤직
남자 아이돌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빅뱅과 엑소가 건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앞서 가고 세븐틴과 갓세븐이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NCT, SF9, 펜타곤 등 대형 기획사의 신인을 비롯해 아스트로, 임팩트, 크나큰, 마스크, 빅톤 등 중견 기획사들이 선보이는 남성그룹 등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작년 데뷔한 몬스타엑스, 업텐션, 로미오, 맵식스, 스누퍼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어 현재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신상’ 아이돌 그룹만 대략 15개팀에 이른다. 여기에 2012년 엑소와 함께 데뷔한 빅스, B.A.P, 비투비도 차례로 음반을 내고 활동을 펼친다.
걸그룹의 경우 대형 걸그룹 몇몇이 여름에 몰리면서 ‘걸그룹 대전’을 이뤘지만, 사실상 남성그룹은 1년 내내 ‘대전’을 펼쳐는 셈이다. 남성그룹은 여성 팬들이 만드는 팬덤의 힘이 절대적이다. 여성 팬들이 주축이 된 팬덤은 한 번 형성되면 오랫동안 힘을 발휘하기에 제작자들은 남성그룹을 선호한다.
관심은 올해 최고 신인이다. 2012년부터 국내 가요계에서는 매년 대형 남자아이돌이 탄생했다. 2012년 엑소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갓세븐, 세븐틴까지 이어졌다. 올해는 NCT, SF9, 아스트로, 크나큰이 성장가능성이 주목되는 그룹으로 꼽힌다.
몇몇 그룹이 ‘대형 가수’ 반열에 올라 남성그룹 시장도 재편되는 분위기다. 방탄소년단은 최신작으로 선주문 50만장을 기록하고, 미국 빌보드에서 한국 신기록을 잇따라 다시 쓰는 등 올해 최고 위상을 차지했다. 세븐틴과 갓세븐 역시 올해 각각 1집 ‘러브&레터’와 미니앨범 ‘하드캐리’로 30만장과 20만장의 판매량으로 비약적인 발전상을 과시하며 상위그룹을 형성할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