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갈무리
11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6 멜론뮤직어워드(이하 MMA)가 개최됐다. 또 시상식은 Melon, MBC MUSIC, MBC every1, Daum, 카카오TV, 아지톡 등을 통해 생중계로 방송됐다.
먼저 2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 시상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역시 엑소였다. 올해 정규 3집 'EX`ACT'와 리패키지 'LOTTO' 등을 발표한 엑소는 이날 MMA에서 TOP10 선정을 비롯해 Kakao 핫스타상, 댄스 남자부문, 네티즌 인기상,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총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아 5관왕을 달성했다.
또 엑소는 이날 수상으로, 4년 연속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의 금자탑도 쌓았다.
5관왕을 달성한 엑소는 "올해 아티스트상과 상도 5개를 받았는데. 오늘 정말 뜻 깊은 상인 거 같다. 정말 감사한 사람이 많다. 사실 무대를 보면서 후배님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마마무, 레드벨벳 다 감명깊게 봤다. 마지막 젝스키스 선배님 무대보면서 눈물이 나려했다. 정말 많은 걸 배운거같고, 지금 드는 생각은 오직 한가지 팬여러분과 10년이고 20년이고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 보답할 수 있는 건 좋은 음악인 거 같다. 빠른 시일 내에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상 갈무리
3개의 대상 중 나머지 두 개인 올해의 앨범과 베스트송은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에게 돌아갔다.
이번 수상으로 처음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게 된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두 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수상소감을 밝혀 수상의 기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밖에 방탄소년단(TOP10, 올해의 앨범), 지코(TOP10, 핫트렌드상, 랩/힙합), 레드벨벳(TOP10, 뮤직비디오), 여자친구(TOP10, 댄스 여자), 트와이스(TOP10, 베스트송) 등이 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소감에서는 비와이의 능청이 큰 재미를 주었다. TOP10 중 유일하게 아이돌이나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비와이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제 모두 조용! 카메라는 모두 나를 향해 달라. 엑소 찍지 말아달라 시선강탈 된다"라는 능청스러움과 자유분방한 수상 소감으로 시상식을 한층 유쾌하게 했다.
시상자 역시 다채로웠다. 모델과 배우, 전년도 수상자는 물론,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밴드 크라잉넛과, 메이저리거 김현수,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개그맨 양세찬 등 여러 직군의 스타들이 시상자로 등장해 시상식의 재미를 더했다.
사진=영상 갈무리
특히 'Hall Of Fame'에 선정된 젝스키스에 이어 H.O.T의 토니안, god의 데니안과 손호영이 시상자로 출연해 '1세대 아이돌'로 불리는 H.O.T, 젝스키스, god 멤버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가요 시상식답게 공연 역시 흥미로웠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비와이를 비롯해 10cm, 마마무, 세븐틴, 레드벨벳, 정은지, 아이오아이(I.O.I), MOBB, 트와이스, 지코, 여자친구, 방탄소년단, 젝스키스, 등 올 한해 차트를 장식한 스타들의 무대가 연달아 펼쳐졌다.
특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비와이, 댄스팀과 함께 뮤지컬같은 무대를 선보인 마마무, '불장난', '불타오르네'라는 제목처럼 불쇼와 함께한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만화 콘셉트로 무대를 꾸민 아이오아이, 데뷔 초 선보였던 좀비 콘셉트를 퍼포먼스에 결합한 트와이스 등 각 그룹의 특징을 부각시킨 연출들은 가수와 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물했다.
다만, 모든 수상자들의 공연이 펼쳐지지 못하고 아이돌과 힙합 등의 일부 장르 가수들에게만 무대가 집중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수상 내용과 완성도 있는 무대 연출은 2016 MMA를 '성공적인 시상식'으로 부르기 충분했다.
▲이하 수상 명단
●2016 TOP10 - 엑소, 방탄소년단, 지코, 트와이스, 악동뮤지션, 여자친구, 마마무, 비와이, 레드벨벳, 태연
●신인상 - 블랙핑크
●발라드 -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 정은지 '하늘바라기'
●OST - 윤미래 '올웨이즈'
●뮤직비디오 -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트로트 - 홍진영
●Kakao 핫스타상 - 엑소
●포크/블루스 - 10cm(십센치)
●인디 - 볼빨간 사춘기
●핫트렌드상 - 지코
●댄스 여자 - 여자친구
●댄스 남자 - 엑소
●MBC 뮤직 스타상 - 세븐틴
●랩/힙합 - 지코
●Tencent·QQ Music Asia Star상 - 아이콘
●네티즌 인기상 - 엑소
●Hall Of Fame - 젝스키스
●올해의 앨범 -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Young Forever', 'WINGS'
●올해의 베스트송 - 트와이스 ‘CHEER UP’
●올해의 아티스트 - 엑소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