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후 정진석 대표 발언에 “누굴 바보로 아나”

입력 2016-11-29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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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후 정진석 대표 발언에 “누굴 바보로 아나”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가수 이승환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승환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한 뒤 “네?”라고 적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야당에 탄핵 일정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해당 게시물을 댓글을 통해 “빡쳐서(화가 나서) 글을 썼다 지웠다 하고 있다. 아. 빡쳐(화나). 자제해야 하는데, 이번 주부터 발라드 공연 시작. 강성 이미지가 공고해지면 안 된다. 그래도 아… 빡쳐(화나). 이것들이 누굴 바보로 아나!”라고 썼다.

이승환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 직후 정 원내대표의 기다렸다는 듯한 ‘탄핵 일정 재검토’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춘추관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제 이 자리에서 내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말 그대로 국회가 향후 자신의 퇴진과 관련한 일정을 논의해주면 이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이야기로 풀이되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전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지난 2차 대국민담화 이후 25일 만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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