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이에게서 이요원이 보인다.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 측은 1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요원에 완벽 빙의한 도플갱어 유이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유이는 극중 자신의 보스 이경(이요원)이라도 된 듯 그의 핑크색 정장을 입고 서늘하고 도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서 이경(이요원 분)은 우연히 만난 세진(유이 분)의 욕망을 한눈에 간파하고 유혹의 손길을 뻗었다. 세진은 이경의 포스에 매혹되고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넘을 수 없는 금수저의 벽을 뼈저리게 느낀 뒤 이경과 손을 잡았다. 이경의 눈은 정확했고, 세진은 이경이 내리는 위험천만한 미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지난 4회 방송 말미에 공개된 5회 예고 영상에서 이경은 세진에게 “이제부터 네가 하는 모든 것이 나 대신이다. 이름만 속이던 가짜가 아니라 진짜 이세진으로 부딪혀보라”며 또 하나의 미션을 내렸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눈빛을 반짝이는 세진의 모습이 그려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이요원에 완벽 빙의한 유이의 사진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해당 장면은 이경이 자신을 대신해 손의성(전국환 분)과 사장단을 만나기로 중요한 자리에 세진을 내보낸 것이다. 이경은 중요한 미션에 앞서 세진에게 새 옷과 액세서리를 건네지만 세진은 이경이 입었던 수트를 입게다 이경에게 말한다. 손의성을 비롯한 사장단 앞에서 "갤러리S 이세진"이라 소개하며 이경의 사람으로서 처음누군가의 앞에 이세진이라는 이름으로 나서게 된다.

핫핑크 수트를 입고 서 있는 유이는 진짜 이경 대표이라도 된 듯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의 세진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과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 생활비를 충당하던 시절의 세진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탁(정해인)에게 차 문을 열라는 듯 도도하게 서 있는 모습, 차가운 분위기와 싸늘한 눈빛 등 이경의 모습과 닮아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요원의 페르소나로 거듭나는 유이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한다.

‘불야성’ 측은 “갈수록 강도를 높여 세진을 조련하는 이경과 그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세진, 두 여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게 된다. 그리고 점점 닯아가는 두 여자 사이에 건우가 등장하며 더욱 쫄깃한 전개가 펼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5일 밤 10시 방송.

사진제공=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