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출처|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 사진출처|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24·토트넘)이 긴 침묵을 깨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팀도 춤을 췄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1골·1도움을 올렸다. 토트넘도 5-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9월에만 리그에서 4골,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10월 A매치 소집 이후 상승세가 끊겼고, 10~11월에는 한 골도 뽑지 못하며 짧지 않은 부진에 시달렸다.

손흥민의 슬럼프는 토트넘의 내리막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10월 A매치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10경기(컵대회·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토트넘은 단 1승(5무4패)에 그쳤다. 지난달 23일에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AS모나코(프랑스)에 1-2로 져 16강행 좌절이 확정됐다. 리그 순위도 뚝 떨어졌다. 9월까지만 해도 2위를 달렸으나, 10~11월 부진 속에 5위까지 미끄러졌다. 4일 스완지시티전 대승은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 입장에서도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임에 틀림없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완지시티전을 마친 뒤 “손흥민의 골은 환상적이었다”며 “우리 팀 공격수들이 다시 득점하기 시작했다. AS모나코(11월 23일·1-2 패), 첼시(11월 27일·1-2 패)에게 진 우리는 승리가 매우 중요했다”고 손흥민의 부활과 팀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