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스 푸줏간’ 서영의 변신…섹시 벗고 액션 입었다

입력 2016-12-06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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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영이 달라졌다. 관능적인 매력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색다른 모습으로 스크린을 채웠다. 캐릭터가 무려, 킬러다.

서영과 김민준 임성언 등이 출연한 영화 ‘미스 푸줏간’이 6일 첫 선을 보였다. 출연진과 지길웅 감독은 이날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취재진과 만났다.

서영은 2006년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로 데뷔해 꼬박 10년을 활동해왔다. 하지만 대중이 그를 기억하는 대표 작품은 영화 ‘이브의 유혹’ 드라마 ‘색시몽’ ‘메디컬 기방 영화관’ 등이다. ‘미스 푸줏간’ 이전의 가장 최근 영화는 2015년 12월 개봉한 영화 ‘타투’. 이 작품에서도 서영은 촬영 전 3~4시간 넘게 전신을 휘감는 문신 분장에 공을 들이는 등 열연했지만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할 때 ‘미스 푸줏간’ 순애가 그의 품으로 왔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보는 서영의 모습에서 그 갈증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서영은 “여성 캐릭터가 능동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미스 푸줏간’의 순애는 보여줄 게 많은 인물이었다. 배우로서 시도해볼 게 많았다. 다른 여배우들도 탐낼만한 역할 같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고민하기보다 바로 ‘내일부터 무엇을 준비할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액션 연기에 대해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편이어서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대 배우 김민준이 워낙 피지컬이 좋은데다 남자 배우를 상대로 액션을 연기하기 쉽지 않더라. 3개월 정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서영은 “나 때문에 답답할 수도 있는데 현장에서 내색 없이 기다려준 김민준에게 고마웠다”고 밝혔다.


서영은 순애의 또 다른 직업 정형사를 준비한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발골 작업의 경우 영화에서 비중이 많지 않지만 직업상 신경을 많이 썼다. 실제 정형사 분들이 쓰는 칼은 굉장히 예리하다.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라더라. 직접 마장동에 가서 정형사 분들과 인터뷰를 나누고 발골 작업도 함께해봤다. 힘들었지만 굉장히 색다른 경험을 해봤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영은 “그동안 센 캐릭터를 많이 했다. 액션 연기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액션을 해봤으니 다음에는 ‘원데이’의 앤 해서웨이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감동을 줄 수 있는 로맨스 영화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영의 열정과 간절함으로 채운 영화 ‘미스 푸줏간’은 허당기 넘치는 강력계 ‘김형사’(김민준)가 동네 푸줏간 주인 ‘순애’(서영)를 만나고 연이은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길웅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준 서영 임성연이 출연한 작품으로 12월 8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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