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영입전’ 롯데도 본격 참전…주말 첫 협상테이블

입력 2016-12-16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황재균. 스포츠동아DB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황재균(29)을 둘러싼 영입전이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영입의사를 내비친 kt가 황재균을 한차례 만난데 이어 원소속구단인 롯데도 첫 협상테이블을 앞두고 있다. 국내 2파전 양상이 뚜렷해졌다.

올겨울 스토브리그를 달궜던 FA 대어들은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좌완 빅3’로 불렸던 김광현(28·SK)과 차우찬(29·LG), 양현종(28)은 모두 해외진출의 꿈을 뒤로한 채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 이제 해외진출에 도전장을 던진 FA 선수는 내야수 황재균만 남았다.

2016시즌 종료 이후 황재균의 시선은 미국을 향해 있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도전 실패 이후 1년을 절치부심한 끝에 미국 현지 쇼케이스 등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겨울시장이 조금 늦게 불붙은 탓에 계약과 관련한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황재균의 거취가 장기전 양상을 띠자 그에게 관심을 기울였던 국내 구단들도 하나둘 기지개를 편 모습이다. 그간 황재균이 미국에 머문 터라 접촉은 쉽지 않았지만, 시상식 시즌을 맞아 귀국하며 잔류와 이적 등 여러 소문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황재균 영입에 뛰어든 구단은 롯데와 kt다. 일단 롯데는 이번 주말 서울에서 황재균과 첫 협상테이블을 차린다. 15일 끝난 KBO 윈터미팅 이후 본격적인 영입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윈터미팅에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유선을 통해 황재균과 연락을 여러 차례 주고받았지만, 표면적인 이야기만 나눴을 뿐”이라며 “따라서 첫 대면 협상테이블에서 양측의 구체적인 입장이 일부분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에 한발 앞선 팀은 kt다. 3루수 보강이 시급한 kt는 이미 황재균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이적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까지 새어나왔지만, 본격적인 협상은 지금부터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2파전 양상이 부담됐던 탓일까. 롯데와 kt는 예상 계약액수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