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강남 “말도 안 되게 힘들다” [일문일답 전문]

입력 2016-12-16 12: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글 인턴’ 엠아이비 강남이 ‘정글의 법칙’ 출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혹독한 ‘정글의 법칙’에는 오랜 기간 족장 김병만을 제외하고는 고정 멤버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강남이 고정 멤버 후보로 급부상해 현재 ‘정글의 법칙 in 동티모르’ 편에서 인턴으로 합류, 고정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과연 어떤 마음가짐으로 ‘정글’에 임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다.

‘정글’에서 거친 3단 진화… 가장 기억에 남는 멤버는 동갑내기 서인국

강남은 첫 출연은 2015년 6월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얍’. 이때 역대급 크기의 장어를 몰기 위해 바지를 벗어 어망을 만들었다. 강남은 “사냥을 할 수 있다면 바지든 팬티든 벗고 열심히 해야 했다”고 기억했다. 첫 출연답게 열정이 넘쳤던 것.

두 번째 출연인 파푸아뉴기니 편에서는 깨달음을 얻었다. 약 1년 만에 정글에 갔는데, 김병만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여자였다. 강남은 “힘쓸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 정글에선 예쁜 게 필요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 (좌) 얍으로 향하는 날. 박한별, 이이경과 함께  / (우) 파푸아뉴기니에서 휴식 중


결국, 세 번째 정글인 몽골 출국 직전에 스스로 예쁨을 포기하고 단발이었던 머리를 잘랐다. 강남은 “머리가 상해서 잘 안 마르기도 하고, 사냥할 때 시야를 많이 가려서 일부러 잘랐다. 그런데 다들 자른 게 더 낫다고 하더라”며 뿌듯해했다.

이렇게 두발단정까지 하고 간 몽골 편에서 강남은 발군의 사냥 실력을 발휘하며 활약했다. 87년생 동갑 서인국과 케미도 맞았다. “인국이는 동갑이지만 배울 게 많다. 근데 서로 장난도 잘 친다.”며 그동안 출연했던 4개 편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멤버로 서인국을 꼽았다. “지나가다 인국이를 만나면 나방을 던져주세요. 리액션이 대박!”이라며 장난스레 엄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 (위) 머리를 자르고 몽골로 향하는 날. 서인국과 함께


▲ 몽골 편 멤버들과


벌레는 극복, 집 짓기는 아직도 힘들어… ‘고정’ 얘기에 행복감과 두려움 교차

이렇게 정글을 오가는 동안 피부가 검게 그을렸다. 강남은 “정글에서 입국할 때마다 기자분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다. 찍힌 사진을 보고 지인들이 ‘정글에서 열심히 했구나’하고 웃으면서 연락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 동티모르 촬영 후 검게 그을린 피부


▲ 동티모르 촬영 후 검게 그을린 피부

외모 말고도 변화한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강남은 벌레 얘기를 꺼냈다. “벌레를 싫어했는데, 정글을 여러 번 다녀온 후로 벌레가 별로 안 무섭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 지을 때는 정말 병만 형을 못 따라 하겠다.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몽골 편에서 처음 고정 출연 이야기가 나왔을 때의 기분도 물었다. 강남은 “그냥 자주 가고 싶었는데 고정 얘기가 나와서 행복했다”면서 “사실 두려웠다”고 살며시 덧붙였다.

▲ 동티모르 생존 중. 병만족장, 김환과



고정이 되기 위한 한 걸음에는 병만 족장의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 강남은 “병만이 형은 내가 어떤 얘기를 해도 잘 받아주신다. 정글에서 이 형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라면서도 “정글에 따로 가더라도 병만이 형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또 시청자를 향해서도 “시청자 여러분, 정글의 법칙 너무너무 힘듭니다. 말도 안 되게 힘듭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보지 못했던 사냥감 잡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말도 안 되게 신기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사진|SBS ‘정글의 법칙’

[강남 일문일답 전문]

Q. 첫 ‘정글’인 얍 편에서 병만 형님 지시에 바지를 벗었다. 다시 어떤 기분이었는지?

사냥을 할 수 있다면 바지든 팬티든 벗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Q. 얍/파푸아뉴기니/몽골/동티모르 편 중에 가장 힘들었던 시즌과 그 이유는?

파푸아뉴기니 편. 여자 멤버들 대신 힘쓸 일이 많았습니다. 정글에선 예쁜 게 필요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웃음)

Q. 몽골 편 촬영하러 가기 전에 머리도 잘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머리가 상해서 잘 안 마르기도 하고, 사냥할 때 시야를 많이 가려서 잘랐습니다. 근데 다들 더 낫다고 하더라고요.
Q. 역대 함께한 병만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멤버와 그 이유는?

서인국. 87년생 친구입니다. 어른스러워서 배울 게 많지만, 서로 장난도 잘 칩니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 인국이랑 함께 잡았던 물고기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눈물 나올 뻔했어요. 참, 지나가다 인국이를 만나면 나방을 던져주세요. 리액션이 대박입니다. (웃음)

Q. 얼굴이 점점 더 검게 그을리는 것 같다.

정글에서 입국할 때마다 기자분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찍힌 사진을 보고 지인들이 ‘정글에서 열심히 했구나’하고 웃으면서 연락이 많이 와요.

Q. ‘정글’ 행을 거듭하는 동안, 스스로 성장했다고 여겨지는 점은? 그리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무엇인가?

벌레를 싫어했는데, 정글을 여러 번 다녀온 후로 벌레가 별로 안 무섭습니다. 하지만 집 지을 때는 정말 병만 형을 못 따라 하겠습니다. 대단합니다.

Q. 고정 출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기분은 어땠나?

그냥 자주 가고 싶었는데 고정 얘기가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사실 두려웠습니다.)

Q. 병만 족장님과의 호흡은 어떤가? 김병만은 강남에게 어떤 존재인가?

병만 형은 내가 어떻게 얘기를 해도 잘 받아주십니다. 정글에서 이 형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 정글에선 항상 함께하고 싶어요.

Q. 본인은 병만 족장에게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정글을 따로 가게 되더라도 병만이 형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Q. 시청자분들에게 전하는 각오

시청자 여러분, 정글의 법칙 너무너무 힘듭니다. 말도 안 되게 힘듭니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보지 못했던 사냥감 잡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말도 안 되게 신기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