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봉중근-정성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제 남은 과제는 FA 자격을 얻은 봉중근(36)과 정성훈(36)과의 계약이다. LG 송구홍 단장은 꾸준히 선수들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입장 차이는 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구단은 선수 1~2명이 아닌 전체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송 단장은 20일 “봉중근은 오늘(20일) 만났고, 정성훈은 내일(21일) 만날 예정”이라며 “격차가 크진 않다. 작은 차이지만 구단은 구단 입장이 있고 선수는 선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FA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다.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지만 송 단장은 선수들과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려고 하고 있었다. 이유가 있다. 그는 “나는 평생 야구밖에 모르고 살았다”며 “지금은 단장이지만 그 이전에 선수들에게 야구선배다. 얼마 전까지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이기도 했다. 봉중근과 정성훈은 우리 팀에 오랫동안 뛰었던 선수다. 그들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일단 구단이 선수에게 제안한 것과 선수가 역제안한 부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봉)중근이와도 ‘길게 끌지 말자. 서로 차이 나는 부분이 있으니 짧게 고민해보자’는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며 “(정)성훈이와도 만나서 조율할 부분을 잘 상의해볼 예정이다. 좋은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