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깨알 관전포인트가 있었던 '2016KBS연예대상'이었다.
MC 이휘재는 오프닝을 하던 중 서언-서준이의 습격을 받았다. 쌍둥이가 무대 위로 뛰어 올라왔기 때문. 이에 이휘재는 "생방이야 생방이야"라며 유희열과 혜리에게 진행을 부탁했다. 아이들과 이휘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유희열은 "이휘재 씨가 좋은 아빠라는 게 여기서 증명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영자 덕분에 마무리됐다. 이영자는 무대에 올라 서언과 서준을 번쩍 안아들고 데려가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박명수는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라디오DJ상 트로피는 박명수의 것이었다. 현장에 라디오DJ로서는 박명수만 참석해 예정된 수상 의혹(?)을 불러일으켜 발표 전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박명수는 "난 라디오를 참 잘한다. 문자량도 매일 늘고 목소리 좋다는 칭찬도 받는다"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매체다. 라디오만큼 TV방송도 잘 해야할텐데 곧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특히 그는 "내가 47살에 둘째를 갖게 됐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적이 없다"고 깜짝 소식을 마지막으로 전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는 '2016KBS연예대상'을 통해 공식적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앞서 티파니는 광복절에 국민정서에 반하는 물의를 일으키며 출연 중이었던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티파니는 연예대상에 참석, '언니들의 슬램덩크'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는 완전체로 '셧업'을 부르며 시상식 오프닝 무대를 책임졌다. 티파니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예능인들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더불어 언니쓰를 프로듀싱한 박진영이 PD특별상을 수상했고 박진영은 "연예대상에 오는 게 처음이라 이렇게 입고 와야하는 줄 알았다"며 산타 복장을 입은 이유를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진영은 기타리스트를 데려와 즉석에서 짧은 캐럴 공연을 선보였고 친구인 MC 유희열에게 "너는 이런 상 타 봤니"라고 도발하는 등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박보검도 '연예대상'에 참석했다. 박보검의 등장은 예능인들의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KBS2 '구르미 그린 달빛'과 '뮤직뱅크'로 한 해를 알차게 보낸 박보검은 아이린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박보검의 참석으로 MC이자 '응답하라'에서 호흡한 혜리 그리고 '뮤직뱅크'에서 케미를 형성한 아이린과의 삼각 재회가 '연예대상'을 보는 또 다른 재미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2016KBS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코미디부문 남녀신인상 : 홍현호·김승혜
◆ 토크·쇼 남녀신인상 : 최태준, 엄현경
◆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신인상 : 윤시윤, 민효린
◆ 라디오DJ상 : 박명수
◆ 방송작가상 : '개그콘서트' 윤기영, '1박2일' 정선영, '언니들의 슬램덩크' 지현숙
◆ 2016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 : '마음의 소리'
◆ 베스트 팀워크상 : '해피투게더3'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남궁민
◆ 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베스트 커플상 : '마음의소리' 이광수·정소민
◆ 최우수 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 세젤예
◆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포토제닉상 : 이휘재·서준·서언
◆ 코미디부문 남녀우수상 : 송영길·이현정
◆ 토크·쇼 부문 우수상 : 전현무
◆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 이범수·기태영
◆ PD특별상 :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진영
◆ 코미디부문 남녀 최우수상 : 유민상·이수지
◆ 토크·쇼 부문 남녀최우수상 : 정재형, 김숙
◆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 이동국, 라미란
◆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 '1박2일'
◆ 대상 : 김종민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2016KBS연예대상'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