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변기훈. 스포츠동아DB
기복 없는 경기력이 관건
SK 변기훈(27·187cm)이 오랜 슬럼프의 터널을 벗어났다. 이제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변기훈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홀로 23점을 올리며 팀의 86-83 역전승에 앞장섰다.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변기훈의 맹활약 덕분에 SK도 6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KGC전은 올 시즌 줄곧 부침을 겪어온 변기훈에게 귀중한 전환점이다. 외곽슛이 강점이지만, 좋은 슛 감각을 유지하지 못해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3점슛이 터지는 날에는 손쉽게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다. 반대의 경우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8일 동부전부터 3경기 동안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던 중 26일 D리그(2군) 삼성전에서 홀로 50점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를 발판 삼아 KGC전에선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그러나 변기훈의 슬럼프 탈출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 경기에서의 반짝 활약이 아니라 꾸준한 경기력이 본인은 물론 팀에도 필요하다. 변기훈은 올 시즌 20점을 넘긴 경기가 2차례나 있었다. 다만 그 감각이 오래가지 않았다. 금세 득점력이 떨어지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결국 스스로 기복을 줄여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SK 문경은 감독은 “(변)기훈이가 D리그에서 자신감을 얻어왔다. 결국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다”며 “최상위급 선수가 되기 위해선 성공률을 높이고 기복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기훈도 “앞으로 기복 없이 계속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김)선형이가 체력을 안배할 수 있도록 돕고, 팀도 이길 수 있게 더욱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