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지도 못했던 이들의 연결고리는 시청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제대로 자극했다.

김지수가 연기하는 지소태후는 어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섭정에 나선 인물이다. 권력의 정점에 선 여인인 만큼 얼음처럼 차갑고 때로는 불처럼 뜨거운 캐릭터. 아들 삼맥종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화랑을 창설한 것도 아들의 운명을 더욱 아프게 몰고 가는 것도 지소태후다.

하지만 그런 지소태후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이 안지공이다. 최원영이 연기하는 안지공은 진골 출신 의원이다. 귀족이지만 천인인 아내와 혼인했고 환자를 시료하기 위해서라면 천인촌도 넘나드는 신국 최고의 이타적인 인물이다. 그런 안지공이 냉정한 눈빛으로 지소태후에게 독설을 내뱉는 장면은 반전이었다. 이 반전은 지소와 안지공, 어른들이 품고 있는 치명적인 과거 비밀 때문에 가능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서로의 정혼자였던 것이다.
‘화랑’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지소와 안지공의 인물소개에 따르면 두 사람을 둘러싼 감정의 골은 깊이도 세월도 만만치 않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이제 막 새로운 인연으로 얽히기 시작한 선우(박서준 분), 아로(고아라 분), 삼맥종(박형식 분) 세 청춘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한다. 나아가 이미 4회만으로도 입증된 김지수, 최원영 두 배우의 막강한 연기력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여섯 청춘들의 본격 화랑 입성을 예고한 ‘화랑’ 5회는 오는 1월 2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