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이효리-수지, ‘여왕의 시대’ 열리나

입력 2016-12-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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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엄정화-이효리-수지. 동아닷컴DB

엄정화와 수지, 이효리가 잇달아 컴백하면서 가요계에 여성 솔로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는 엄정화가 27일 8년 만의 새 앨범을 발표한데 이어, 내년 1월엔 미쓰에이 출신 수지가 솔로가수로 첫선을 보인다. 이어 ‘섹시 퀸’ 이효리가 바통을 이어받아 5월쯤 활동에 나선다. 세 사람은 모두 가요계를 넘어 연예계에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여성 스타로, 이들의 컴백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등장한 2000년대 후반부터 걸그룹이 여성 가수들 활약에 주도권을 잡으면서 솔로 댄스가수는 상대적으로 활약이 미약했다. 이에 따라 엄정화, 수지, 이효리로 이어지는 대형 가수들의 ‘솔로 릴레이’는 가요계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관심을 모으게 한다.

1993년 ‘눈동자’를 발표하고 가수 겸업을 시작한 엄정화는 1997년 3집 수록곡 ‘배반의 장미’를 히트시키며 ‘댄싱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포이즌’ ‘페스티벌’ ‘몰라’ ‘이스케이프’ ‘다가라’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다. 2004년 8집 이후 활약이 주춤했고, 2008년 미니앨범 ‘디스코’ 이후 가수로서 활동이 뜸했던 엄정화는 이번 새 앨범을 통해 다시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효리는 최고의 카리스마를 가진 ‘섹시퀸’으로 평가받고 있어, 그가 내년 발표할 새 앨범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2년간의 안식년을 가지면서, 컴백 계획 소식만으로도 화제가 일고 있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 솔로가수로 나서면서 숨겨뒀던 섹시미를 한껏 발산했고, 털털한 성격이 큰 호감을 얻으며 2000년대 중후반 ‘효리광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삶의 철학이 바뀌고 그에 따른 음악적 변신으로 이효리에 대한 재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가 보여줄 신작은 언제나 기대작으로 주목되고 있다.

수지는 오랜만에 등장한 대형 솔로가수로 평가받는다. 2010년 미쓰에이로 데뷔한 수지는 8년만인 내년 1월 첫 솔로음반을 내면서 다양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얻은 ‘국민 첫사랑’의 수식어가 주는 호감에, 미쓰에이로 보여준 섹시한 매력은 그에게 다양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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