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시련 딛고 다시 꿈꾸는 가수 박혜경

입력 2017-02-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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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비상을 꿈꾸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0일부터 ‘4가지 맛’ 테마 음반프로젝트 선봬

가수 박혜경이 오랜 침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데뷔 20주년 다시 비상을 꿈꾼다.

1997년 록밴드 더더의 보컬로 데뷔한 박혜경은 2월부터 2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4가지 맛’이라는 테마 아래 4가지의 각기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차례로 선보인다.

첫 번째로 10일 ‘달콤한 맛’의 테마에 맞는 신곡 ‘너드 걸’을 발표한다. 이어 나머지 3곡도 각각의 ‘맛’에 맞게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더불어 ‘레인’ ‘고백’ ‘레몬트리’ ‘동화’ 등 히트곡을 보유한 박혜경은 자신의 과거 곡도 리메이크해 각각의 ‘맛’에 맞도록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4년 8월 싱글 ‘서른이야’ 이후 3년 만의 신작이지만, 방송 활동 공백은 4년여에 이른다. 송사에 얽히면서 음반을 내고도 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0년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다 건물주로부터 피소 당한 일을 시작으로 긴 침체기가 시작됐다. 2년의 법정싸움 끝에 승소했지만 전 소속사와 갈등이 빚어졌고 행사 등 일이 끊겨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다. 2012년엔 와인을 마신 후 우울증 약을 먹었다가 쓰러진 일이 자살소동으로 번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3년 성대 폴립 제거수술까지 받아 가수 생명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후 2015년 지인의 도움으로 중국에서 플로리스트로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중국에서 가수로도 도전에 나섰지만 녹록치 않았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다시 노래 연습을 시작한 박혜경은 데뷔 20주년을 계기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인디계에서 주목받는 전자음악 밴드 롱디와도 손을 잡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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