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한규원, 엄기준 앙갚음에 펜싱 선수생명 ‘위기’

입력 2017-02-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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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한규원이 피고인에 등장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정동윤, 극본 최수진·최창환)’에서는 차선호(엄기준 분)의 후원을 받는 세계 선수권 1위 선수인 이찬영(한규원 분)이 기념 경기를 하던 중 검에 찔린 차민호(엄기준 분)가 첨단공포증에 쓰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뾰족한 부분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첨단공포증을 겪고 있던 차민호는 ‘이찬영 후원의 밤’에서 시범경기 전 “살살합시다” “농담 아닌데”라고 말을 건넸지만 차민호를 차선호로 알고 있는 이찬영은 개의치 않고 실전과 같이 경기를 치렀고 차민호는 이찬영의 검에 쓰러진다.

아버지 차영운(장광 분)을 또 다시 실망시킨것에 분노한 차민호는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어머니를 돕고 있는 이찬영을 찾아가고 “잠깐 얘기만 하자”고 불러내어 잔인함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손을 구둣발로 짓이긴다. “이제 펜싱을 못할거고”라며 “후원은 계속 해줄테니까 어머니 고생시키지 말고 가게라도 하나 차려드려라”라는 분노의 앙갚음으로 이찬영의 선수생활은 물론 꿈을 짓밟아 버린다.

한규원은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수를 방불케 하는 모습과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등 안방극장에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뿐만아니라 어머니를 도와 포장마차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성실함과 실력으로 세계 선수권 1위를 따 냈지만 차민호의 악행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부상을 당하는 장면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독립영화로 시작해 ‘피고인’으로 브라운관에 첫 얼굴을 알린 한규원은 강렬한 인상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훤칠한 키에 건강하고 남성다운 카리스마와 소년미를 겸비한 신선한 마스크,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의 한규원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피고인을 통해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를 그리는 '피고인'은 20%에 달하는 시청률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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