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더 다채로워진 언더·오버 종합 시상식

입력 2017-02-07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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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이 24개 시상 부문의 후보작을 발표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측은 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작을 발표했다.

일단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의 가장 큰 특징은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분야가 폐지됐다는 것이다.

김윤하 평론가는 "분야와 부문이 축소됐다. 13회가 4개 분야 27개 부문 수상이었다면, 이번 14회는 3개 분야 24개 부문이 됐다. 네티즌이 뽑은 음악인이 폐지됐는데, 이 분야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선정위원회에서 매번 이야기가 나왔다. 치열한 회의를 통해서 팬덤간의 투표 과열 상황, 해당 부문이 음악보다 인기투표로 변질되고 상의 의미가 퇴색되는것 때문에 폐지됐다"라고 설명했다.

13회 시상식과 또하나 달라진 점은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 부문이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부문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단, 해당 부문은 명칭은 변경됐지만, 시상하는 장르까지 변경된건 아니다.

조일동 편집장은 "현대 대중음악의 흐름은 장르가 면밀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점점 크로스오버로 융합되는게 특징이다. 그중에서 시끄럽고 센 장르의 음악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해서 헤비니스 부문을 신설한거다. 헤비니스는 크로스오버 경향을 따라서 시끄럽고 센 음악들을 뭉뚱그려서 지칭한 건데, '헤비니스'라는 용어 자체가 일반화되지 않은 용어다. 앞으로 이 용어가 더 확장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용어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분들이 이 분야의 명칭을 듣고 어떤 음악에 대해 평가하는 건가를 보여주기 위해 장르의 음악이 명칭을 가져왔다. 이 장르 안에서 향후에 다른 장르를 하지만 기존의 장르의 흐름에서 볼 때 너무나 시끄고 세지만 평가해야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충분히 수상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다"라고 말했다.

후보작 선정에 관해서는 더 폭 넓고 다양해진 장르가 눈에 띈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역대 가장 다채로운 후보작이 선정됐다고 할 정도로 언더그랑누드와 오버그라운드를 총망라하고 있다.

조일동 편집장은 "인디와 오버, 언더와 메이저 등 어떤 구분법을 사용하더라도 여러부분에 다양한 아티스트가 올라있는 걸 알 수 있다"라고 후보작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중에서도 올해는 아이돌, 그중에서도 걸그룹의 음악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실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는 트와이스와 원더걸스, 레드벨벳, 레이디스 코드 등의 걸그룹들이 여러 분야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윤하 평론가는 "2016년에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은 곡들이 선정위원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트와이스, 레드벨벳, 원더걸스 등이 있는데 대중들과 기분좋은 접합점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퀄리티의 음악에 아이돌도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건 레이디스 코드인데, 대중적인 반응에 비해 선정위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3인조 팝그룹으로 변신해 음반으로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고 있고 흥미로운 서사를 풀어내고 있어 주목할만한 팀이다. 반면 보이그룹의 이름이 없긴 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음악적인 성과와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성과, 팬덤의 인기, 대중의 인기를 생각해볼만한 여지를 주는 후보작 리스트가 아닐까 싶다"라고 이번 시상식의 경향을 분석했다.

더불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일동 편집장과 김창남 선정위원장, 김윤하 평론가, 강일권 평론가는 "(한국대중음악시상식은)인디와 메인스트림 장벽을 허물고, 음악으로 보자는 건데 비주류 음악씬의 다양한 성장이 점점 대중음악씬 전체를 다양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가요계 레코딩 완성도가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음반이 많이 나왔고, 앨범단위에대한 가치가 퇴색되는 한편, 작음 음반들, 싱글들의 가치는 늘어났다. 이전가지는 음반의 후보작과 노래의 후보작이 거의 같은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다른 경우가 많이 보인다. 작은 결과물에 영향들이 만나볼 수 있는 한해라서 이런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라고 올해 가요계와 한국대중음악상의 경향을 덧붙였다.

한편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주최-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구로문화재단, 주관-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EBS 스페이스 공감, 협찬-벅스·진학사)은 2월 28일 화요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한국대중음악상은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올해의 노래·올해의 음악인·올해의 신인) 장르분야 (최우수 메탈&하드코어-음반·최우수 록–음반/노래·최우수 모던록–음반/노래·최우수 포크–음반/노래·최우수 팝–음반/노래·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음반/노래·최우수 랩&힙합–음반/노래·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노래·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크로스오버음반/최우수연주), 특별분야 (선정위원회 특별상·공로상) 등 총 3개 분야 24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분야의 3개 부문 투표는 진행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후보작과 각 후보작에 대한 상세 소개는 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에서 7일 정오부터 확인 가능하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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