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2017 주요 선수단 등번호 공개

입력 2017-02-07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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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대구FC가 주요 선수들의 등번호를 미리 공개했다.


○한희훈 6번, 김선민 8번 선택 “수비진, 미드필드진의 살림꾼 역할 자청”

이번 시즌 대구FC와 함께 클래식에 도전하는 수비수 한희훈과 미드필더 김선민의 등번호는 각각 6번과 8번이다. 6번을 선택한 한희훈은 안정감 있고 지능적인 수비 능력, 태클, 공중볼 장악 능력이 돋보이는 수비수다. J2 리그의 에히메FC에서 프로에 데뷔해 34경기 2득점을 기록했고, 이후 도치기SC(J2리그)에서 31경기 1득점, K리그 챌린지 부천에서 40경기에 나서 3득점을 기록하는 등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주전 수비수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대구에서 6번은 살림꾼 역할을 하는 선수가 주로 달았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이름을 알렸던 수비수 최성환이 2006시즌 6번을 달고 29경기 2득점 2도움을 기록했으며, 2009~2010시즌에는 등번호 6번 이슬기(52경기 4득점 11도움)가 중원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검증된 수비수 한희훈이 올 시즌 대구FC의 살림꾼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미드필더 김선민은 8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김선민은 폭넓은 활동량과 패싱 능력, 적극적인 돌파, 경기조율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2013년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 후반기 합류하여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에서 K리그에 데뷔, 안양, 대전을 거치면서 K리그에서 80경기 10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등 미드필더로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전에서는 부주장으로 팀을 이끈 바 있다. 대구에서 8번을 달았던 대표적인 선수는 하대성(2006~2007 시즌, 43경기 2득점 2도움), 송정현(2003~2005시즌, 96경기 7득점 9도움)으로 모두 미드필더다.


○주니오 9번, 레오 33번 “전 소속팀 활약 그대로 이어간다!”

외국인 공격수 주니오와 레오는 9번과 33번을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아 무대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전 소속팀에서 달았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며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87cm/85kg의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주니오는 신체조건을 활용한 헤딩, 몸싸움 능력이 뛰어나며,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 골 결정력 등, 힘과 기술을 모두 겸비했다. 지난 시즌 태국 프리미어리그 파타야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29경기에 출전, 20득점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레오는 기술이 좋고 드리블 돌파와 패스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 날카로운 크로스 등이 장점이다. 주로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로 경기를 풀어내는 역할을 수행하며, 슈팅 능력도 갖추고 있어 페널티킥이나 역습상황, 중거리 슛을 통해 직접 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 2015년부터 일본 FC기후(J2)에서 등번호 33번을 달고 2시즌 간 72경기 20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구 데헤아’ 조현우 21번, ‘에이스’ 세징야 11번 등 기존 등번호 유지

‘대구 데헤아’로 불리며 대구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 조현우는 등번호 21번을 유지했다.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현우는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만 100경기 출전을 채운 ‘원 클럽 맨’이다. 현재 109경기 출전, 1도움 127실점을 기록 중이다. 2015년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0점대 실점율로 팀 승격에 큰 힘을 보탰다.

등번호 2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조현우는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등번호가 21번이었다. 당시 사물함에 ‘영원한 21번’이라고 써놓을 정도로 21번에 대한 애정이 생겼고 지금까지 21번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은 팬 여러분께 승격이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올 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대구의 골문을 지키겠다. 선수들 끝까지 믿고 응원해 달라”며 각오를 전했다.

완전 이적으로 진짜 ‘대구맨’이 된 ‘에이스’ 세징야도 11번을 유지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세징야는 지난 해 임대로 대구FC와 인연을 맺었다. 36경기에 나서 11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대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대구의 클래식 승격을 이끌어 팀의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세징야는 “옛날부터 11번을 달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행운의 번호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11번을 선택하게 됐다. 진짜 대구 선수가 된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팀 역사에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1번은 대구에서 ‘에이스’의 상징이다. 황일수(2010~2013시즌, 134경기, 22득점 17도움)와 에닝요(2009시즌, 27경기 17득점 8도움), 산드로(2005시즌, 36경기 17득점 3도움)가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2015시즌 레오도 38경기 5득점 3도움으로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6시즌부터는 세징야가 11번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장 박태홍(4번)과 새 얼굴들, 조현우(21번), 세징야(11번)의 등번호를 공개한 대구는 SNS에서 홈 개막전 D-Day 콘텐츠를 통해 매일 한명씩 선수들의 등번호를 공개하고 있으며, 선수단 구성이 모두 완료된 이후 전체 등번호를 공개할 예정이다. 12번과 24번은 결번으로 지정되어있다. 12번은 대구FC의 지지자연대인 ‘그라지예’, 24번은 창단멤버로 12년 동안 대구에서 활약한 원 클럽 맨 ‘박종진’의 번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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