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그래, 가족’ 감동X재미 토끼 다 잡은 힐링 가족극 탄생

입력 2017-02-07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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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휴먼 코미디가 탄생했다.

7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 언론시사회에서는 마대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이 참석했다.

‘그래, 가족’은 가족이지만 평생 연락 한 번 지내지 않고 살던 삼남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갑자기 나타난 막내 동생 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요원은 가족은 인생의 짐짝이라 여기며 살아가는 여 기자 수경, 정만식은 쌍둥이를 둔 가장이지만 번듯한 직장 하나 없는 성호, 이솜은 연예인 못지 않은 외모를 지녔지만 끼가 없는 주미, 그리고 정준원은 이들이 듣도 보도 못한 막내 동생 낙으로 분해 열연했다.

마대윤 감독은 “가족 영화이고 휴먼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어서 뻔한 부분이 있다는 선입견은 있다고 본다. 본질적으로 좋은 부분도 있지만 올드한 부분도 있어서 네 남매를 통해 변화를 시켜주면 신파와는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해서 그런 방식으로 연출했다.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장면으로 많이 있는데 최대한 감정을 건드리면서도 과하거나 오바하지는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4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이요원은 "원래 따뜻한 가족 영화를 좋아한다. 시나리오를 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이 들어서 선택을 하게 됐다"라며 "또 정만식, 이솜, 정준원과 연기를 해보지 않아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성격은 차갑지만 집이 지저분한 모습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동생 준원이게 차갑게 굴지만 나중에 마음 한 구석이 쓰이는 모습이 있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에 그대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자 역할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원래 보도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편집이 된 것 같다. 국장님하고 대드는 장면이 나왔는데 기자 분들이 어떻게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부끄러워했다.

강하고 거친 성격의 작품들이 많은 정만식은 오랜만에 따뜻한 영화를 출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은 부드러운 남자"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정만식은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드라마를 좋아한다. 외모와 달리 액션 영화를 못 본다. 좀비 영화를 정말 싫어한다"라며 "다큐멘터리나 잔잔한 드라마를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작품에 출연을 하고 싶은게 감독님들이 아직 그렇게 안 보시는 것 같다. 많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아역 배우 정준원이었다. 극 중에서 상당한 양을 소화한 정준원은 마 감독을 포함해 선배 연기자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마 감독은 "원래 준원이 캐릭터가 8살 설정이었다. 그런데 극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8살 배우가 잘 해낼지 확신이 없었다"라며 "그런데 '오빠 생각'을 보면서 준원 군이 잘할 것 같더라. 그래서 시나리오 캐릭터 연령을 올려 준원이를 생각하며 극을 썼다"라고 말했다.

이요원은 "막둥이가 주인공이라 준원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졌다. 근데 준원이가 너무 잘해줬고 적당히 웃음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런 영화여서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정준원의 어머니와 나와 나이가 같다. 분명 준원이가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연기를 잘했다. 그 나이에 이렇게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극찬했다.

이에 정준원은 "이요원 누님부터 이솜 누님, 정만식 형님께서 너무 잘 해주셨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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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족’은 2월 15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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