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스몰링 “지금까지 본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은 베컴”

입력 2017-02-09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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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맨유와 잉글랜드의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스몰링은 8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지금껏 봤던 골 중에 최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몰링은 “TV에서 본 골 중에서는 베컴이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넣은 프리킥 골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당시 이 골로 잉글랜드는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어 스몰링은 “그 때 엄마, 형과 함께 거실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감격적인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와 형은 그 때 이후 거실에서 그 장면을 계속 재연했다”고 회상했다.

지금까지 본 선수들 중 가장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던 선수를 묻는 질문에도 스몰링은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베컴이 보여준 모습이 최고였다. 그런 큰 경기에는 단순히 나라를 위해 경기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 그는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다. 정교한 프리킥을 선보이며 팀 전체를 이끌어갔다”며 베컴에 대한 극찬을 이어깄다.

그는 “눈 앞에서 본 골 중에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넣은 웨인 루니의 오버헤드 킥을 꼽겠다. 내 첫 번째 더비 전이었고 꽤 좋은 자리에서 골을 목격했다. 나니와 별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고 루니의 골로 경기를 압도했다. 경기장의 분위기가 폭발적이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루니의 골도 극찬했다.

여태껏 본 최고의 선방을 묻자 스몰링은 “다비드 데 헤아가 너무 많이 보여줬다. 함께 뛴 것은 아니었지만 2014년에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브라이언 오비에도의 슛을 골대 가장자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막아낸 선방은 정말 멋졌다. 그 경기에서 페널티킥도 막아냈는데, 그 이후에 거의 들어갈 것 같았던 공을 왼쪽 손으로 막아냈다. 그 선방이 최고였다”고 답했다.

역사 상 있었던 축구팀들 중 한 팀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어떤 팀을 고를 것이냐는 질문에는 “1966년 월드컵 우승팀이다. 월드컵에서 한 번만 우승한다면 커리어를 정말, 정말 행복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트레블을 거둔 1999년의 맨유에도 있어보고 싶다. 그 시즌이 마무리 되었을 때의 축제 분위를 즐겨보고 싶다. 그들이 이룬 일만큼이나 화려한 광경이었다”고 밝혔다.

16살의 자신으로 돌아가 스스로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라고, 순간을 즐기며 살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나 오래 살 지 커리어가 얼마나 계속 될 지 알 수 없으니까. 언제나 미래를 생각하며 인생을 즐길 필요가 있다”고 답한 스몰링은 끝으로 축구선수로서 궁극적인 꿈을 묻자 “월드컵에서 우승. 정말 꿈만 같을 것”이라며 또 한 번 월드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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