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반려동물의 도시’를 꿈꾸다

입력 2017-0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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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안산시장은 “반려동물 사업 추진은 반려인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기르지 않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제종길 안산시장이 지난해 5월 ‘2016 안산 펫케어페스티벌’에 참석한 모습. 사진제공|펫케어

■ 제종길 시장이 말하는 사람과 동물 공존법


동물보호 및 복지 조례 제정 준비중
반려동물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국내 최대규모 펫케어페스티벌 후원


“안산특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환경친화적 도시 설립을 위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한 안산시는 ‘숲의 도시’ ‘생태 도시’ 등 지속발전 가능 도시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사람은 물론 모든 생명의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최근 정부에서도 반려동물 사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는 등 반려동물 천만시대가 도래한 만큼 안산시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 중이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안산시 전체 가구의 10∼15%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만큼 지자체에서도 이를 간과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동물과 관련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안산시는 동물보호 및 복지 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다. 반려인에 대한 의무교육, 동물복지위원회 등에 대해 규정을 신설하고, 동물의 생명보호 및 복지증진을 도모해 사회전반에 생명존중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사업이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에 부딪혀 반려동물 사업이 무산되기도 한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쓰레기 매립장 부지 안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건립하려 했지만 해당 부지 지역주민 반대로 중단된 바 있다.

제종길 시장은 “반려동물 사업 추진은 반려인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기르지 않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임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물생명존중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동물학대가 강력 범죄로 발전하거나 유기동물 발생으로 교통사고, 공중위생 훼손 등이 발생한다. 특정집단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공공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안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10일이었던 기존 유기동물 보호기간을 2017년부터 12일로 연장해 재입양을 최우선으로 독려하고 있다. 현재 안산시는 경기도 유기동물 입양률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유기동물 재분양 촉진 사회분위기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제종길 시장은 반려동물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반려동물 문제로 고민하는 보호자와 전문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 마련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행사 ‘펫케어페스티벌’이 안산에서 첫 발을 내디딘 것도 생명존중 문화정착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오는 5월에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펫케어페스티벌’이 열린다. 반려동물 전문가와 반려인 셀럽들이 함께 반려동물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닥토닥 콘서트’와 반려동물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로 노란 개선문을 꾸며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감동의 현장이 될 것이다.

제종길 시장은 “펫케어페스티벌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생명존중에 대한 의식과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안산 관광정보에 함께 소개해 앞으로도 좋은 축제로 자리 잡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폭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후원을 약속했다.

김현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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