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심경글…박상민-윤형빈 등 저격 “아부 역겹다” [전문 포함]

입력 2017-02-19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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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과 로드FC 정문홍 대표가 법적 공방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송가연이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송가연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당신들이 ‘송가연이 겪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당한 모욕적인 언행과 협박, 세미 누드와 같은 강요가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자세히 알지 못하는 당신들이 몇 푼 되지도 않는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아부를 떤다는 게 정말 안타깝고 역겹다”고 말했다. 앞서 박상민과 윤형빈 권아솔 등이 정문홍 대표를 옹호한 것에 대한 입장으로 보인다.

송가연은 “부적절한 관계라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악의적인 기사를 낸 건 정문홍 대표다. 나는 계속 참고 또 참았다. 긴 시간 동안 정말 힘들었다”면서 “승소 후에도 정 대표는 패소를 인정하지 못하고 언론 플레이를 했다. 누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들 말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크게 실수하는 것이다. 나를 다 안다는 듯 말하고 좌지우지하려는 게 우습다. 당신들의 옹호 글에 반박을 하지 않은 건 그럴 가치가 없어서 안 한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가연은 정문홍 대표를 향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한사람의 삶을 망치려하고 꿈을 짓밟으려한 행동, 나에게 한 언행과 행동들은 언젠가 벌을 받게 될 거라 믿는다”고 경고했다.

송가연은 2015년 소속사 수박 e&m(로드FC 자회사)과 충돌했으나 1년 8개월의 긴 전속계약해지 소송 끝에 승소했다. 소속사는 항소한 상태다.


<이하 송가연 심경글 전문>

당신들이 내가 정문홍으로부터 겪었던 모욕적인 언행과 협박, 세미누드와 같은 강요 등을 겪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당한일이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당신들이 없을 때 나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내가 그 촬영을 강요당했는지 안 당했는지 내가 모욕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당신들이 그 자리에 있던 것이 아니기에. 자세히 모르는 당신들이 그 몇푼 되지도 않는 돈과 명예를 얻기위해 그런 아부를 떤다는게 정말 안타깝고 역겹다.

나에게는 그 상황에 같이 있었던 증인들이 있고, 멋모르는 당신들처럼 sns에 글을 쓰고 감정호소를 하는게 아니라 묵묵히 당당하게 법정에서 증인이 돼주었다.

부적절한 관계라며 언론 플레이를 하고 악의적인 기사를 낸건 정문홍 대표였다. 나를 흠집내기위해 정문홍대표가 시작한 일이였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참아왔다. 그런 나에게 당신들은 수차례 아부를 떨며 공개적으로 공격을 해왔다. 나는 계속해서 참아왔다.

정문홍대표는 1월 인터뷰에서 눈물을 운운하며 가식적인 인터뷰를 했다.

돌이킬수없는 악의적인 언플을 한 정문홍대표가 나에게 ‘할 말이 많다’고 ‘만나고 싶다’고 했다. ‘명예만 회복하면 된다’며 ‘바로 잡아달라’며 나에게 만나자고했다. 녹취록을 들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남에게 준 아픔과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고 본인의 명예회복을 여기서 얘기하는게 어이가 없었다.

2년간 승소할때까지, 수많은 악의적인 공격과 언플에도 나는 나에대한 그어떤 얘기도 할수없었고 2년을 참았다. 정문홍대표의 행동들과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긴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 것이다.

이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해온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요행을 바라는 당신들은 알지못한다. 나는 긴시간 소송뒤에 승소를 했다. 하지만 내가 승소한 뒤에도, 정문홍대표는 패소를 인정못하고 언론플레이를 했다. 승소를 한 나를 깎아내리며, 나의 승소를 인정하지못하고 정신승리를 외쳤다.

이렇게 끝없는 언론플레이와 힘들었던 긴 시간을 버텨왔는데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처음으로한 인터뷰 하나로 이렇게 난리를 치고 언플을 하지 말라니. 누가 보면 내가 지금까지 언플한줄 알 거다. 소송하며 참고 또 참고 운동만하며 시합도 못 뛴 채 긴 시간을 보내왔는데 이제와서 누구보고 언플을 한다하고 누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건지.

당신들 말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작은 이익을 보려 뭣 모르는 제3자들이 아부 떠는 글을 쓴 거라면, 당신들은 크게 실수한 거다. 나는 당신들이 그렇게 뭣 모르고 옹호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곳에서 나왔다는 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 단체에서 2년간 활동한 것을 마치 내 모든 인생을 같이한 듯, 나를 다 안다는 듯 말하고 좌지우지하려는 게 우스울 뿐이다.

내가 이 얘기를 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당신들은 모를 거다. 정문홍 대표를 얼마나 증오해왔는지도. 당신들이 써내린 그런 옹호 글에 반박을 안 하는 건 반박할 가치가 없어서 안하는 거란 거 알길 바란다.

정문홍 대표. 당신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한사람의 삶을 망치려하고 꿈을 짓밟으려한 행동. 나에게 한 언행과 행동들은 언젠가 벌을 받게 될 거라 믿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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