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구미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새 외국인선수 대니에게서도 확신을 얻지 못한 위기에서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6라운드, KB손해보험을 다시 만났다. 이 고비에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뜻밖에도 주전세터인 노재욱 대신 이승원, 수비형 레프트 박주형 대신 공격형에 가까운 송준호를 투입하는 의외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세터 이승원 체제에서 현대캐피탈은 1세트만 5점을 뽑아낸 강력한 서브에이스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주 공격수 문성민과의 호흡에서 결함을 노출했다. 2세트까지 문성민의 공격성공률은 33% 수준이었고, 6득점에 머물렀다. 2세트를 뺏긴 뒤, 최 감독은 세터 노재욱을 넣고, 외국인선수 대니를 박주형으로 교체하며 다시 한번 변화를 줬다.
세트스코어 1-1에서 시작된 3세트, 여기서부터 현대캐피탈은 1세트라도 놓치면 목표로 잡았던 승점 3을 얻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여기서 현대캐피탈은 결집했고, 문성민의 3~4세트에서만 10점을 뽑아내며 공격성공률을 48.14%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 신영석~최민호의 미들 블로커 라인은 11-7의 블로킹 우세를 끌어냈고, 서브에서도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을 교란했다. 송준호도 12득점(공격성공률 60%)으로 대니를 대체하는 보조공격수의 책임을 다했다.
세트스코어 3-1(25-23 20-25 25-13 25-16)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리버스 스윕의 리벤지를 해냈다. 2016~2017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5승1패라는 절대우세로 시즌을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56(19승12패)이 돼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KB손해보험(12승19패 승점 38)은 세터 황택의가 3세트 이후 막히며 3연승에 실패했다.
천안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