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리그클래식 팡파르… 5일 서울-수원 슈퍼매치

입력 2017-03-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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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K리그가 4일 개막한다. 지난해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수원삼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슈퍼매치’를 펼친다. 지난해 FA컵 결승 격돌을 앞두고 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과 수원 서정원 감독이 포즈를 취했다. 스포츠동아DB

활짝 열린 축구의 봄…9개월 대장정 스타트

슈퍼매치가 ‘축구의 봄’을 연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4∼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1라운드 6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처음부터 화끈하게 출발한다. 1라운드 6경기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삼성이 맞붙는 공식 개막전이다.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서울과 수원의 라이벌전 ‘슈퍼매치’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서울은 지난해 클래식 최종전에서 전북현대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은 하위스플릿(7∼12위)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맛봤지만, FA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두 팀이 만난 지난해 FA컵 결승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수원은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원정 2차전에서 1-2로 밀린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양 팀 각 10명씩이 나서는 혈투 끝에 10-9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개막전을 앞둔 양 팀의 분위기는 미세하게 엇갈린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홈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28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 2차전에선 2-5 완패를 당했다.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6월 팀을 맡아 클래식 우승과 FA컵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 등 나름 훌륭한 성적을 거뒀던 황선홍(49) 감독이 마치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듯한 분위기다.

수원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수원 조나탄이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반면 수원은 올해 챔피언스리그 G조 1·2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상대로 각각 1-1,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클래식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보다 객관적 전력에선 밀린다고 볼 수 있지만, 올해로 부임 5년째를 맞은 서정원(47) 감독의 지도력이 ‘믿는 구석’이 되고 있다.

FC서울 이상호. 스포츠동아DB


특히 이번 맞대결은 ‘이상호 더비’로도 눈길을 끈다. 수원 시절 서울 팬들을 자극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이상호는 지난해 말 서울로 이적했다. 앙숙관계인 수원-서울간의 선수 이적이 극히 드문 데다, 수원에서 서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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