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딸’ 정소민 “역할 위해 8자 걸음, 고치느라 애먹었다”

입력 2017-03-08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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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제문과 정소민이 서로 몸이 바뀐 역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는 김형협 감독을 비롯해 윤제문 정소민 도희 강기영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으로 17세 여고생 감성을 연기하는 윤제문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정말 재밌었다. 욕심도 나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읽었던 걸 실제로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 재미있게 하려고 하면 오버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평범하게 하려니 다운되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균형을 잘 맞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소민 양과 함께 의논하면서 촬영을 잘 마무리 했다"라며 "또 여성적인 소품 등을 많이 썼다. 손 거울, 틴트 등을 쓰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중년 가장 '상태' 역을 맡은 정소민은 "몸을 바꾸는데 중점을 많이 둬서 자세나 아빠 표정이나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다. 제일 어려운 것은 아빠 마음을 아는 것이었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정서였기 때문이다. 한 가정을 짊어진 무게감 등을 캐치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태가 교복 치마를 입어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지 않겠나. 교복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학교를 가는 장면이 있다"라며 "또 처음엔 8자걸음을 하는 게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저절로 8자 걸음을 하게 되더라. 다시 바른 걸음걸이로 돌아오기까지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인생 뒤집어지는 코미디 극이다. 김형협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이미도 강기영 박혁권 허가윤 도희 등이 출연한다. 4월 13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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