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망] 바르사 선수들이 직접 전한 기적의 순간

입력 2017-03-09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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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만끽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Gettyimages이매진스

승리를 만끽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 뿐. 그럴 만도 한 경기 결과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G에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6-5로 앞서며 8강에 안착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4로 패한 바르셀로나가 이날 이같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과거에도 이런 경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정규 시간 9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 4분이 지났을 무렵까지도 1,2차전 합산스코어 5-5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원정다득점의 원칙으로 PSG가 8강에 진출하는 결과였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시계가 95분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순간, 세르히 로베르토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8강의 문을 여는 주인공이 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누구보다 감동하고 진한 눈물을 흘린 건 선수와 감독이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경기 직후 각종 인터뷰와 자신들의 SNS를 통해 경기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날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네이마르는 "팬들께 이날 승리에 대한 영광을 드리고 싶다. 믿는 자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었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또 마지막 결승골을 넣은 로베르토는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필사적으로 몸을 뻗어 공에 맞출 생각뿐이었다"며 득점 순간을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의 중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스펙타클한 경기였고 모두가 대단했다. 우리를 응원해준 서포터들도 포함이다. 이것이 축구의 묘미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또 이니에스타와 함께 중원을 책임진 라티키치는 "이게 세계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다"라며 팀을 치켜세웠다.

바르셀로나의 수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한 마디 남겼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 팀을 신뢰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승리다. 바르셀로나는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믿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오늘 일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마치 공포 영화의 시나리오 같았다"며 짜릿한 승리에 기쁨을 표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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