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너사’ 이현우♥조이, 위기의 tvN 로맨스 구원할까 [종합]

입력 2017-03-14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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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너사’ 이현우♥조이, 위기의 tvN 로맨스 구원할까

1%대의 굴욕적인 시청률에도 굴하지 않는 ‘로맨스 행보’다. tvN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로맨스 명가’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에는 이현우, 조이, 이정진, 이서원, 홍서영, 김진민 PD 등 참석했다.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순정소환 청량 로맨스다. ‘결혼계약’,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PD의 2017년 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는 “회사(MBC)를 그만두고 선택한 첫 작품이라 두려움이 컸다. 반백살(50살)이라는 나이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고, 두려움이 컸다. 그럼에도 좋은 배우를 만나 나름대로 풋풋하다게 그려가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영감을 얻고 있다”며 “‘그거너사’는 사랑,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보는 이들이 기대로 시작해서 설렘을 느끼고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가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하지만 ‘그거너사’는 그동안 서사적인 작품을 주로 연출한 김진민 PD와의 거리가 느껴진다. 선이 굵은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던 김진민 스타일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민 PD는 “사실 주변에서 의아해 하는 반응이 많았다. ‘왜 이런 작품을 하느냐’.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이 있더라. 그런데 내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없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렇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좋은 대본과 작가를 만났고, 배우들을 만났다.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진민 PD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인 ‘그거너사’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주인공에 발탁된 레드벨벳 조이 역시 생애 첫 연기 인생을 펼친다. 조이는 “대본을 읽고 매우 흥미로웠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오디션이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떨어질 줄 알았다”며 “당장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할 수 없지만, 감독님과 스태프들을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이와 호흡을 맞추게 될 이현우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현우는 “극 초반 내가 연기하는 한결이라는 인물에 다가가기 어려웠다. 캐릭터에 녹아 들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 모습에서 한결의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점점 완성되는 한결이를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언뜻 tvN답지 않은 ‘최약체’ 캐스팅이다. 그럼에도 도전정신으로 중무장한 ‘그거너사’이다. 큰 기대보다 도전에 박수를 보낼지 아니면, ‘최약체의 반란’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위기의 tvN 로맨스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거너사’는 20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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