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세상악역 한석규X똘끼충만 김래원 피 튀기는 연기 대결 [종합]

입력 2017-03-14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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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와 김래원이 ‘프리즌’에서 피 튀기는 대결을 벌인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 언론시사회에는 나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했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는 교도소의 절대 제왕으로 군림하는 죄수 ‘익호’ 역을 맡아 인생 최초 악역을 선보인다. 한석규는 크랭크인 전부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할 만큼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일 만큼 악독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김래원은 교도소에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 ‘유건’ 역을 맡아 SBS‘닥터스’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지난해 각각 ‘낭만닥터 김사부’와 ‘닥터스’로 의사가운을 벗고 죄수복을 입으면서 완벽한 연기 변신은 영화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이기도 하며 역대급 연기 신들의 호흡으로 피 튀기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한석규는 "사실 '프리즌'을 먼저 찍고 '낭만닥터 김사부'를 찍었다. '익호'라는 인물은 좀 나쁜 사람이다. 본능적으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인물을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직업이 배우니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많은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라 다른 배우들이 내 부족함을 채워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작품을 보고 나니 좀 아쉽기도 하다. 작품은 배우로서 늘 아쉽다. 조금씩 내 연기를 완성시킬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석규와 오랜 친분이 있었던 김래원은 "소통을 하는 데는 원활했다. 선배님이 작품 속에서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라며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나현 감독은 '프리즌'을 통해 한석규의 새로운 모습을 찾았다고 밝히며 "한석규 선배님이 한다고 했을 때, 기존에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의 이면에 있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뽑아내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보여주자는 생각에 도전했다. 한석규 선배님은 힘들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200%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프리즌’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박진감이 넘치는 ‘생존 액션’이다. 김래원은 “교도소라는 곳이 무기를 소지하면 안 되는 장소라 빈 손으로 액션을 해야 해서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비교적 만족하는 연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조재윤은 “저는 액션이 별로 없었는데 자잘한 면이 많았다. 보호대를 허리에 찼는데 머리를 맞기도 했다. 누가 깨워줘서 일어났다. 팔이 잘리는 부분은 톱밥이 많이 날려서 눈에 톱밥 가루가 많이 들어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프리즌’은 한석규, 김래원 외에도 조재윤, 신성록 , 정웅인 등이 참석해 빛을 발한다. 극 중 두통수를 노리는 양야치 ‘창길’역을 맡은 신성록은 “평소 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지만 까불까불한 면이 많아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며 “제안 받았을 때 한없이 가볍고 풀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껏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벼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조재윤은 지난해 2월부터 1여년간 드라마 ‘피고인’과 영화 ‘프리즌’ 때문에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수의복을 입고 지내야 했다.

조재윤은 “‘프리즌’을 먼저 찍었는데 나중에 ’피고인’을 같은 장소에서 찍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음산하고 그랬는데 일주일 지나고 스태프들과 같이 지내니까 편안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 할 때는 내가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가이드를 하기도 했다”라며 “최근 두 작품이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많이 보러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범죄에 동참하는 비리 소장 '강소장' 역의 정웅인은 "대한민국의 아버지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리를 묵인하지만 강소장 역시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여기며 그 어떤 캐릭터보다 공감이 간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필요한 영화였다. 한석규는 “언젠간 이들과 다시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며 “이게 모두 추억이지 않나. 몇 년 후면 다들 연륜이 쌓여서 더 좋은 연기 호흡을 펼칠 거라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이 영화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한석규는 마지막으로 “배우는 가짜를 연기하지만 진짜를 찌르는 정곡이 있다”라고 말하며 “언제나 그런 무대가 내게 오길 소망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프리즌’은 나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여했다. 3월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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