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심판위원장 “비디오 판정에 난색… 판단은 인간의 몫”

입력 2017-04-07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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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모 부사카 심판위원장.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축구에 비디오 판정 도입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심판위원회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회의 책임자인 마시모 부사카 심판위원장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를 통해 공식 경기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FIFA는 현재 경기 중 비디오 판정을 가능하게 하는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심판)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공식 경기에서는 7일부터 호주 A리그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사카 위원장은 기술 도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부사카 위원장은 "기술이 인간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나와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위원장이 FIFA에 재직하는 한 이 견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판정의 심의 대상은 명백한 오심에 한정돼 있다. 또 부사카 위원장에 따르면 선수가 심판에게 VAR 사용을 요구할 경우 경고를 받게 된다.

그러면서 부사카 위원장은 "비디오 판정 기술은 어디까지나 심판의 지원 역할일 뿐이다. 기술은 중요한 것이지만 심판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데 그친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항상 인간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VAR 사용의 횟수를 가능한 최소화하기 위해 심판위원회는 심판들에 대한 특별 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사카 위원장은 "비디오 판정의 안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심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적절한 포지셔닝을 취해야 한다"라고 내다봤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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