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김준일, 어제의 적이 동지로

입력 2017-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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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이승현-삼성 김준일(오른쪽). 스포츠동아DB

임동섭 등 총 6명 상무 최종합격

오늘의 적이 내일은 동지로 만난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017년도 2/4분기 국군대표선수선발 최종합격자를 19일 발표했다. 남자프로농구선수들 중에선 총 6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승현(25·오리온)과 임동섭(27), 김준일(25·이상 삼성)은 입대 동기로 상무에서 21개월간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들과 함께 허웅(24), 김창모(26·이상 동부)도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연세대 재학시절 함께 시간을 보냈던 김창모, 김준일, 허웅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지션별로는 가드 1명, 포워드 4명, 센터 1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8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이번에 국군체육부대에 입대원서를 제출한 남자프로농구선수는 총 13명이었다. 매년 8∼9명 정도가 선발됐지만, 올해는 6명밖에 뽑히지 않았다. 남자프로농구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적게 선발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추가 선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과의 6강 PO(5전3승제) 5차전 직후 음주운전사고를 낸 전자랜드 가드 김지완(27)은 상무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상무가 추가 선발을 결정해도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이른 시일 내에 입대하는 방향으로 선수와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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