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첫 장편 ‘루팡 3세’ 5월 25일 국내 최초 개봉

입력 2017-05-02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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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5월 25일 개봉을 앞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알려지며 그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진귀한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신출귀몰한 전설의 도둑 ‘루팡’과 친구들이 성에 갇힌 ‘클라리스’를 구하고 위조지폐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모험을 담은 작품.

최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는 것보다 무언가라도 하다 죽는 것이 낫다”라며 은퇴를 번복하고 애니메이션 제작 복귀 선언을 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우리에게 친숙한 ‘미래소년 코난’, ‘토토로’, ‘포뇨’ 등의 작품을 탄생시킨,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첫 단편 애니메이션인 ‘팬더코팬더’(1972)는 일본과 중국 우호 관계를 기념한 팬더로 인해 기획된 애니메이션으로 이후 ‘이웃집 토토로’의 토대라고 평가받는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까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손에의 탄생했다. 미국 소설가 ‘알렉산더 케이’의 소설 작품 『남겨진 사람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힌다. 이후 ‘빨간머리 앤’을 준비하던 중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감독 취임을 요청받아 바로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언제나 그랬듯 미야자키 하야오는 각본 없이 본인이 직접 이미지 보드와 그림 콘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제작 과정에서부터 작품 자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으며 그로인해 이전 원작과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극장판 1편과는 다르게 특유의 소년 감성이 덧씌워졌으며 색다른 ‘루팡’이 탄생하였다.

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인만큼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체력의 한계를 실감했다”라고 밝힐 정도로 구상과 제작 기간이 불과 반년에 불과하게 작업하는 등 자신의 예술혼을 불어 넣었다. 개봉 이후에도 꾸준히 TV 방영 및 기획전을 통해 인기를 끌었으며, 연출과 레이아웃 수법 등 업계에 영향을 주며 애니메이션을 꿈꾸는 감독들이 꼭 봐야 할 교과서로 손꼽히게 된다.

성공적인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 이후 그는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1984)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며 ‘스튜디오 지브리’를 세우고,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꾸준히 사랑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으로 제78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12년 동안 일본 영화 개봉작 1위를 차지하는 등 거장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오는 5월 25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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