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롯데 이대호(35)는 4월30일 두산전부터 5월3일 kt전까지 12타수에서 2안타다. 0.420을 웃돌던 타율도 정확히 4할까지 내려왔다. 한 달 이상 지켜온 타율 4할이 위태롭게 됐다.
이대호는 4월29일 두산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대호는 개막전 이후 25경기에서 불과 4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는데 최근 3경기에서만 5개를 먹은 것이다. 이대호의 타격감이 좋지 않든지,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다는 정황증거다.
이 기간 이대호가 친 안타 2개는 전부 텍사스성 안타였다. 정타로 맞지 않은 뜬공이 외야수와 내야수 사이에 떨어진 덕분에 안타가 된 것이다. 4월25일 한화전 이후 홈런은 뚝 끊겼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2방을 제외하면 2루타 이상 장타가 없다.
물론 표본이 워낙 작고, 이대호라는 타자의 클래스를 고려하면 3경기에서 안타 생산이 주춤했다고, 10경기에서 장타가 드물다고, 슬럼프라고 단정할 순 없다. 이대호는 3경기에서 2안타 2볼넷으로 4차례 출루를 해냈다. 상대투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롯데 타자임에 틀림없다.
롯데 조원우 감독도 3일 kt전에 앞서 “이대호가 그동안 워낙 잘 쳐서 조금만 못 해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걱정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퇴장이 이대호의 심리에 얼마간 영향을 줬을 순 있을지라도 곧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은 굳건한 분위기다.
수원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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