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신동욱·예지·정혜성·김효진, 도전 아름답다 (종합)

입력 2017-05-14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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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신동욱·예지·정혜성·김효진, 도전 아름답다

편견을 깬 반전의 연속이다. 예상을 벗어난 무대가 펼쳐지며 감동을 이뤘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성공한 ‘흥부자댁’에게 도전하는 실력파 복면 가수 8인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방송을 통해 3연승에 성공한 흥부자댁은 “여기(가왕 자리)에 이렇게 오랫동안 앉아있을 줄 몰랐다. 판정단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흥부자댁이 4연승에 성공할 경우 가수 거미와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흥부자댁은 “이번 무대도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런 가운데 흥부자댁의 4연승을 저지할 실력파 복면가수들의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무당벌레와 튤립아가씨가 혜은이의 ‘열정’을 선곡해 다른 보이스 컬러임에도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했다. 특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선곡에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객석까지 들썩이는 무대를 꾸몄다.

그 결과 무당벌레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탈락한 튤립아가씨의 정체는 개그우먼 김효진이었다. 김효진은 “6살 딸 아이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나와 비슷한 체구의 복면가수에 열광하고 실망하는 아이 때문에라도 꼭 한번 출연하고 싶었다”며 “정말 출연하기 잘한 것 같다. 에너지 얻어 간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대결은 에어로빅소녀와 탱고걸의 듀엣 무대로 꾸며졌다. 에어로빅소녀와 탱고걸은 빅뱅의 ‘뱅뱅뱅’을 선곡해 흥나는 무대를 펼쳤다. 두 복면가수는 빅뱅의 랩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좌중을 압도하는가 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두 사람이 가수라고 추측했다. 대결 결과는 에어로빅소녀의 승리였다. 에어로빅소녀는 근소한 차이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이어 밝혀진 탱고걸의 정체는 피에스타의 래퍼 예지였다. ‘센 언니’ 캐릭터답게 보컬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예인 판정단의 추측에 “아무말 대잔치”라며 돌직구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춤으로 시작해 보컬로 오디션을 봤던 예지는 현재 그룹에서 래퍼를 담당하고 있다며 “피에스타의 보컬은 ‘어마무시’(엄청)하게 잘 한다”며 같은 멤버의 실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예지의 탈락 이후 꾸며진 무대는 진공청소기와 목욕의 신 듀엣이었다. 두 사람은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를 선곡해 이색적인 무대를 꾸몄다. 원곡에는 없는 랩을 추가해 이색적인 듀엣 대결을 완성했다. 대결 결과는 목욕의 신의 승리였다. 목욕의 신은 2라운드에 진출하는 가운데 진공청소기의 정체는 배우 신동욱이다.


아픔을 딛고 7년 만에 복귀한 신동욱은 “투병 와중에도 출연하고 싶어질까 봐 TV를 못 봤는데, 유일하게 본 것이 뉴스와 ‘복면가왕’이다. 나중에 몸이 괜찮아지면 꼭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나오게 돼서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에 대해서는 “난치병을 투병하고 치료를 하다보니 내가 드라마 한다니까 아플까 봐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염려와 걱정하지 마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리고자 나왔다, 복귀작은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이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깨알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투병시간이 많이 아파서 힘들었는데, 그런 과정들이 헛되지 않았던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게돼서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다, 날 보고 용기를 얻으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끝으로 무수리와 강백호의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김동률의 ‘기적’(feat. 이소은)을 선곡해 원곡 못지않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다. 대결이라기보다 하나의 무대를 완성했다. 혼성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강배호의 승리였다. 강백호는 2라운드에 진출하는 가운데 무수리의 정체는 배우 정혜성이었다.

정혜성은 “어릴 적 성악을 했었고, 부산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고 창작가요제에도 나갔다”며 “중간에 쉬고 다시 노래해 콩쿨을 나갔는데 입상도 못 했다. 그 뒤로 어릴 때 꿈이 좌절돼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아 노래를 잘 안불렀었다. 이걸 준비하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큰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며 “‘복면가왕’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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