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시타’ 사랑에 빠진 유아인, 이렇게 귀여우면 반칙

입력 2017-05-21 11: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돌직구 고백에 질투쟁이. ‘시카고 타자기’ 사랑에 빠진 유아인은 귀여웠다.

상대의 이름만 들어도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진다. 밀당을 해보려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 누군가 단순하다고, 매력이 없다고 직언을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할 수밖에 없다. 밀당 없는 전진. 그런데 이 모습이 오히려 더욱 매력적이다.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극본 진수완/연출 김철규) 속 유아인(서휘영, 한세주 역)이 그렇다.

5월 20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12회에서는 서로 마음을 확인한 한세주와 전설(임수정 분)이 유진오(고경표 분)와 함께 소설을 집필하며 과거 전생의 기억 조각을 맞추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꼬여 있던 기억의 실타래가 풀리며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이 과정에서 돋보인 것 중 하나가 사랑에 빠진 한세주의 귀여운 매력이다. 질투하는 모습마저 절로 미소를 유발할 정도.

이날 한세주는 무작정 전설의 집 앞을 찾아갔다. 이어 전설에게 “네가 백태민(곽시양 분)이랑 있는 거 싫어서. 좋아하는 사람 뜻 따라주면 안돼?”라고 직구 고백을 했다. 또 함께 소설 쓸 것을 제안하며 무심한 듯 건넨 “민낯도 예뻐. 내 눈에는..”이란 말은 심장이 쿵 떨어질 만큼 달달했다.

사랑에 빠진 한세주의 매력 진가는 ‘질투’에서 돋보였다. 한세주가 잠시 집을 비웠다 돌아왔을 때, 전설과 유진오가 대화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것. 지금껏 전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유진오였기에, 유진오가 전설에게 오랫동안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한세주는 질투를 감추지 못했다. 물론 이 질투는 무섭다기 보다는 즐거웠고, 귀여웠다.

전설이 강아지 견우와 논다고 했을 때, 유진오가 견우에 빙의할까 걱정돼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유진오에게 “언제부터 모습을 드러낸 거냐?”고 캐묻거나, 전설을 빤히 바라보는 유진오를 보며 “어디서 뭐(우정)에 금 가는 소리 들리지 않아?”라고 불평하는 모습 등은 TV 앞 시청자가 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배우 유아인을 선 굵은 연기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그가 작품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이토록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언제나 그렇듯, 1930년대 경성에서 펼쳐지는 서휘영의 사랑은 치명적이면서도 두근거렸다.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카고 타자기’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로맨스. 그 중심에 배우 유아인이, 유아인의 연기와 매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시카고 타자기’가 계속 궁금해지는 이유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