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 2002년 이후 벤클 징계 중 가장 강력

입력 2017-05-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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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는 23일 오전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열고 2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한화의 벤치클리어링 사건에 대해 심의 후 퇴장 조치된 선수 4명과 코치 2명 등 총 6명에게 제재를 가했다. 이날 퇴장 당한 삼성 윤성환과 한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게는 각각 6경기 출장정지를, 한화 정현석에게는 5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몸싸움에 가담한 삼성 재크 페트릭에게도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상벌위는 사후 경기영상 분석 결과 상대선수를 가격한 것이 명확하게 드러난 삼성 김재걸, 강봉규 코치에게도 리그규정 벌칙내규 제7항에 의거해 5경기 출장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각각 부과했다. 양 구단에도 선수단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원씩을 내도록 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BO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빈볼 투구로 발발한 역대 벤치클리어링 징계 사례는 이번 사태를 포함해 총 9번이었다. 징계 수위는 한화-삼성 벤치클리어링이 가장 세다. 지금까지 최다 출장정지 경기수는 2002년 6월 28일 잠실 삼성-LG전에서 조인성(당시 LG), 2003년 8월 9일 대구 LG-삼성전에서 주먹다짐을 한 이승엽-서승화 등에게 가해진 2경기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빈볼을 던져 사건 발단을 제공한 윤성환와 비야누에바에게 6경기씩을 부과했다. 선발이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는 정도이지만 KBO는 “선발등판시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6경기는 약하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6월 21일 문학 LG-SK전에서 맞붙은 류제국과 김강민에게는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이 주어진 바 있다.

제제금도 적지 않다.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제재금 역시 2003년 8월 9일 대구 LG-삼성전에서 벌어졌던 벤치클리어링으로 김응용 감독과 이광환 감독이 받은 500만원이 최다였다. 2007년 5월 4일 잠실 LG-두산전에서 타자 머리 쪽으로 투구한 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안경현을 들어올려 뒤로 넘어뜨린 봉중근이 KBO규약 제171조에 의거해 제재금 5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봉중근 이외에는 대부분 300만원이 부과됐다.


이번에는 페트릭에게 200만원만이 부과됐다. 대신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 사이에서 싸움을 말려야했던 코치 입장에서 주먹을 휘두른 김재걸 코치와 강봉규 코치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인 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씩이 주어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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