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왼쪽).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김경문(59) 감독은 28일 마산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27일) 경기에서 손목을 다친 외야수 나성범(28)의 상태를 언급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나성범은 전날 3회 2사 3루에서 한화 장민석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캐치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낀 오른 손목이 꺾였다. 실점을 막아낸 호수비였지만,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47(196타수68안타), 9홈런, 36타점을 기록한 팀 내 핵심 타자의 부상과 맞바꿀 수는 없는 노릇.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트레이닝파트의 소견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의 걱정이 컸던 이유다. 게다가 손목 부상은 공격과 수비 모두 지장을 주는 터라 더욱 그랬다.
김 감독은 “다행히 나성범이 많이 다치진 않았다. 외야 잔디가 덜 깎인 탓에 높아져 있더라”며 “일단 내일(29일) 검진을 받게 할 것이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 봐야 본인도 부담이 없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강조했다. 집중력 저하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는 “약 50경기를 치른 시점인데, 선수들이 집중하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콜플레이를 하다 서로 부딪치는 경우에도 집중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부상 정도가 다르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도 괜찮다 싶을 때 컨디션을 조절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나성범은 5회 이호준의 1루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박민우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6회부터 경기에서 빠졌다.
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