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무식하면 용감”…유호진X차태현이 날릴 ‘최고의 한방’ (종합)

입력 2017-05-30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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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유호진X차태현이 날릴 ‘최고의 한방’

금요일 밤 11시, 방송가는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MBC ‘나 혼자 산다’, SBS ‘정글의 법칙’ ‘3대천왕’, tvN ‘알쓸신잡’,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등이 동시간대 혹은 비슷한 시간에 맞물려 경쟁한다. 이 난장판에 KBS2 새 예능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이 나타났다. ‘최고의 한방’은 흥행한 ‘프로듀사’ ‘마음의 소리’를 잇는 KBS의 예능드라마며 관계자들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선 KBS2 새 예능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이다. 20년 세월을 뛰어넘은 윤시윤(유현재 역)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유쾌한 내용이다. ‘1박2일’ 유호진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또 배우 차태현이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연기했던 라준모PD를 예명으로 사용, 직접 연출과 연기를 해 화제다.


유호진PD는 유행하고 있는 소재인 타임슬립에 대해 “‘최고의 한방’이 기획된지는 꽤 됐다. 1년만에 타임슬립 홍수 시대가 될지는 몰랐다. 다른 드라마에서 타임슬립이 범죄, 사건에 쓰인다면 우리 드라마에서 타임슬립은 세대와 관련돼 있다”고 작품의 차별점을 소개했다. 이어 “90년대는 청춘들이 조금 더 자기 의지를 낼 수 있는 시대였는데 현재의 청춘들은 누군가에게 발탁돼야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우리 드라마의 타임슬립은 옛날사람과 요즘 사람간의 소통 계기다”라고 정리했다.

차태현은 “공동 연출 제의를 받았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스태프들이 나를 PD로 인정할지가 걱정이었다. 결정하는데 힘들었다. 라준모PD라는 예명을 쓰면 덜 어색해하실 거 같아서 이름을 썼다”고 ‘프로듀사’ 캐릭터 이름을 사용한 이유를 전했다.

더불어 차태현은 왕년에는 잘나가는 아이돌의 매니저였으나 현재는 월드기획이라는 존재감 없는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팍팍한 현실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현실적인 인물인 이광재 역을 맡았다. 그는 연출의 기술적인 면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배우 차태현은 ‘이제 좀 그만 찍자’ PD로서는 ‘더 찍자’. PD로서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그림을 생각하고 찍으려고 한다”고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차태현(이광재 역) 뿐만아니라 윤시윤(유현재 역), 이세영(최우승 역), 김민재(이지훈 역), 윤손하 (홍보희 역), 동현배(MC드릴 역), 홍경민(박영재 역) 등이 출연한다.

그 중 윤시윤이 맡은 유현재는 극의 중심에서 활약한다. 혜성처럼 등장해 수려한 춤과 노래로 수많은 팬들을 이끌며 가요계를 장악한 그룹 제이투의 멤버다. 연이은 스캔들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스캔들메이커지만 어느날 시대를 거슬러 90년대에서 현재로 오게 된다.

윤시윤은 “90년대에 내가 동경하던 멋진 형아들, 환상속에 있는 형아들을 상상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자료를 찾아본 건 듀스 김성재였다. 정말 많이 봤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윤시윤은 KBS2 ‘뮤직뱅크’ 출연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술자리에서 뱉은 한 마디로 출연이 성사됐다. 역시 사람은 술을 조심해야한다. 극 중 제이투를 시청자가 어색해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출연하고자 한다.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했다.

특히 차태현은 라준모PD로서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도 중간에 캐스팅이 된 상황이라 캐스팅 비화를 잘 모른다. 제일 먼저 윤시윤, 김민재, 믿기지 않겠지만 홍경민이 캐스팅이 돼 있었다. 나의 힘으로 홍경민이 ‘최고의 한방’에 출연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달라. 홍경민이 캐스팅된 이후 이 드라마가 예능이라는 걸 알았다. 도전적인 작품이다”라고 작품의 혁신성(?)을 꼬집어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진PD는 “시청자가 직접 보면 안다. 라준모PD의 연출 특징이 묻어만난다면 우리 드라마만의 강점이 될 것이다. 본격적인 상황코미디가 많이 없었다. 짧고 경쾌한 톤이 다른 드라마를 선보이겠다. 특히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우리의 경쟁 포인트다”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최고의 한방’은 오는 6월 2일 금요일 밤 10시 ‘프롤로그’ 후, 밤 11시 1회가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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