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 승부…중위권 싸움 더 치열해진다

입력 2017-05-31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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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정석 감독, LG 양상문 감독, SK 트레이 힐만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말 그대로 살얼음 승부다. 넥센, LG, SK, 롯데가 중위권 전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30일까지 넥센과 LG, SK, 롯데의 승률이 0.510으로 공동 4위다. 4팀은 경기수에 차이가 있고 무승부가 있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이 있지만 승차가 촘촘해지면서 중위권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이제는 1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 하향세 LG· 불붙은 롯데· 파죽의 SK· 꾸준한 넥센

4팀은 승률이 비슷하지만 5월 행보는 다르다. 중위권에 4팀이 나란히 모이게 된 데는 4월까지 상위권을 달리던 LG의 추락이 가장 컸다. LG는 5월 한 달간 5할 밑 승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6연패에 빠지면서 10개까지 벌어뒀던 승패마진이 1로 줄었다. 그 사이 타선 침체로 힘을 쓰지 못하던 롯데가 팀을 재정비하고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들쑥날쑥하지만 최근 15경기에서 4연승(16일 사직 kt전~19일 잠실 LG전·23일 사직 SK전~26일 광주 KIA전)을 두 번이나 하면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올렸다. SK도 막강한 홈런군단의 힘으로 26일 문학 LG부터 30일 수원 kt전까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넥센은 이길 경기와 버릴 경기를 구분하면서 꾸준히 중위권 순위를 유지중이다. 최근 10경기도 5승5패였다.


● 주말경기 대진운이 요동치는 순위 영향


4팀은 매일이 살얼음판 승부다. 자칫 연패에 빠지면 4위에서 7위까지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럴 때는 대진운도 매우 중요하다. 4팀 모두 험난한 일정이다. LG는 넥센과 주중 3연전이 끝나면 2위 NC와 만난다. 상대전적은 4승2패로 LG가 앞서 있지만 팀 하락세가 심상치 않고 반면 NC가 최근 탄탄한 투타밸런스를 자랑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 넥센도 3위 두산과 만난다. 넥센은 올해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두산이 서서히 지난해 디펜딩챔피언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무리 넥센이어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렸다. SK도 시즌 중간 감독이 퇴진하는 혼돈의 시간을 맞았지만 분위기를 잘 수습하고 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다 상승세지만 한화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삼성과 주중 경기를 마치면 주말 3연전에 kt를 만난다. 다시 방망이 힘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10위와 9위를 차례로 만나는 스케줄이 유리해 보이지만, 올 시즌 롯데는 kt에 상대전적이 1승5패로 유독 약했다. 즉, 순위싸움 예측이 어려워 4팀의 중위권 다툼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진다는 얘기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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