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프로스포츠 최초 울릉도 방문 사회공헌활동 실시

입력 2017-05-31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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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가 울릉도를 방문해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였다. 프로스포츠구단이 울릉도를 방문한 것은 포항스틸러스가 최초이다.

포항은 지난 28일(일)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제이에이치페리의 협찬으로 ‘씨플라워호’를 타고 울릉도를 방문하였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루어진 이번 울릉도 방문은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과, 부상재활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일부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참석하였다.

특히 이번 울릉도 방문은 울릉군과 군의회를 비롯해 울릉군 내 체육회, 축구협회, 교육지원청 및 ㈜울릉심층수, ㈜대아울릉리조트 등 울릉도 내 민관 각계의 후원과 협찬으로 성사되어 더욱 뜻깊었다. 이에 포항스틸러스 전원은 울릉도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대아가족을 대표하는 황인찬 회장에게 선수 전원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사동항으로 환영 나온 울릉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환대에 화답했다.

포항선수단의 사회공헌활동은 29일(월) 오후 울릉도 내 초중고교 140여명의 학생과 함께한 축구클리닉으로 시작하였다. 울릉공설운동장에서 실시한 이번 축구클리닉은 참석한 학생들과 선수들을 6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별로 학생들이 프로축구 훈련을 맛 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약 1시간 동안의 축구클리닉 이후에는 선수단 전원이 사인회를 실시하고, 참석한 학생 모두에게 포항스틸러스의 마스코트인 쇠돌이가 새겨진 볼펜과 노트를 기념품으로 전달하였다. 골키퍼 김교빈은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는 건 항상 보람된 일이다. 오늘 축구클리닉이 울릉도 내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축구클리닉을 마친 후 이어서 포항은 울릉군 내 축구 동호인들과 친선경기를 가지며 포항시와 울릉군의 우호도시 관계 강화를 위한 스킨십에 나섰다. 울릉군 축구 동호인을 대표해서 울릉군청과 울릉군축구협회 2개 팀이 나섰고, 포항은 김기동 수석코치, 박진섭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손준호, 강현무, 이래준, 장철용 등 프로선수, 그리고 사무국 직원들이 함께 팀을 이루었다. 울릉군 2개 팀과 각각 30분씩 경기를 치른 포항은 울릉군청을 상대로 1-0, 울릉군축구협회를 상대로 3-0의 스코어를 기록하였다. 친선경기답게 결과와는 별개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치뤄졌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사회공헌활동은 30일(화) 울릉송담실버타운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서 ‘희망나눔 쌀 전달식’이 먼저 진행되었다. 2017 시즌동안 포항이 1골을 넣을 때마다 포항 선수단이 2포, 이마트 포항점과 포항이동점이 각 2포, 총 6포의 쌀을 적립하고 있는데 지난 21일 광주전까지 넣은 20골로 적립한 120포의 쌀 중 60포를 울릉송담실버타운에 전달하였다. 쌀 전달식 이후 선수단은 총 3개조로 나누어 요양원 내에서도 평소 관리가 힘든 창문과 창틀을 비롯한 내외부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포항 선수단은 청소 외에도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드리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잠시나마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번 포항스틸러스의 울릉도 방문에 대해 최수일 울릉군수는 “문화체육행사 기회가 부족한 울릉도 주민과 학생들을 위해 멀리서 와주신 포항스틸러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포항스틸러스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울릉군민이 따뜻한 나눔의 정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포항에 연고를 둔 유일한 프로스포츠 구단으로서, 이번 울릉도 사회공헌활동을 시작으로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경상북도민들에게까지 사랑 받는 구단이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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