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이엘리야가 20년 지기 박서준, 김지원에게 감정 변화를 일으키며 특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에서 마이크를 잡고 날아다니던 최애라(김지원)에게 반해 순수하고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박무빈(최우식)과 이혼 후, 당연하다는 듯 구남친 고동만(박서준)을 찾아온 박혜란(이엘리야). 이들이 시청자들은 물론, 동만과 애라의 감정까지 흔들고 있다.
박찬숙(황보라)의 결혼식에서 애라에게 반한 무빈. 불쑥 애라를 찾아와 “애라씨 보고 싶었어요”라며 돌직구를 날리더니 “나 일단 열 번만 만나 봐요. 자신 있어요”라고 고백했다. 딱 3시간의 짬이 주어지자 애라 앞에 서프라이즈로 나타났고, 귀엽다는 말에 “안 귀여울 건데”라며 덥석 손을 잡기까지 했다. “애라씨가 너무 예쁘니까. 누가 채갈까 봐”라던 말처럼, 꾸밈없는 돌직구로 애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반면 과거부터 늘 계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던 혜란. 다른 남자와 헤어지면, 언제나 동만을 찾아왔고 이혼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도 혜란을 수신 거부로 지정한 동만이 반응하지 않자 결국, 그의 집 초인종을 누르려 한 것. 게다가 “걘 맨날 다 받아줄 거 같아?”라는 애라에게 “네. 또 받아줄 거 같은데”라고 뻔뻔하게 대답, 보는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20년 지기 동만과 애라 사이에서 본격 사각 로맨스 구도를 형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한 무빈과 혜란. 덕분에 동만은 자신이 아닌, 무빈 옆에 있는 애라를 보며 “나도 니가 얘(무빈) 만나는 거 싫어”라며 진솔한 마음을 내비쳤다. 애라 역시 동만의 집 앞에 나타난 혜란에게 전투적으로 반응, “고동만한테 가려거든 아주 날 쏘고 가야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 무빈과 혜란이 아직(?) 친구 사이인 동만과 애라의 감정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관계자는 “무빈과 혜란의 등장에 동만, 애라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앞으로 동만과 애라의 변해가는 감정과 행동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동만은 또다시 자신을 찾아온 혜란을 어떻게 대할지, 애라는 돌려 말하는 법 없는 무빈의 돌직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