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프랑스오픈 3라운드서 日 니시코리와 한-일전

입력 2017-06-02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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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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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현이 2017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에게 3대0(6-1, 7-5, 6-1)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10년만에 프랑스오픈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이형택(2004년, 2005년)이 마지막이었다.

그 동안 한국 테니스는 메이저 대회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반면 이웃나라 일본은 니시코리 케이의 등장과 함께 황금기를 맞았다. 그리고 마침내 정현이 3번 도전 끝에 프랑스오픈 3라운드에 진출해 니시코리 케이와의 한일전 매치업이 성사됐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메이저 대회에서의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맞물린,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마이클 창 이후 최고의 아시아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니시코리는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9위)을 보유 중이다. 강력한 스트로크와 기동력을 지녔으며, 2014년 US오픈 준우승으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등 최정상급 선수들과 박빙의 랠리를 이어가기도 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3년 연속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라운드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외국 배팅업체들 역시 다수가 니시코리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니시코리는 클레이 코트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 또한 대회 개막 전 열린 경기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니시코리는 지난 2라운드 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 컨디션으로 3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반면 정현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회 개막 전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엘 몽피스(16위), 알렉산더 즈베레프(10위) 등 상위 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더니 프랑스오픈에서는 파죽지세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현이 서브 게임을 지켜내고 니시코리의 변화에 잘 대응하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변수는 체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발과 활동량을 앞세워 랠리를 길게 가져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2017 프랑스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현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일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2017 프랑스오픈 3라운드 ‘숙명의 한일전’은 6월 3일 토요일 JTBC3 FOX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경기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확정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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