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경남, 연속 최다무패 신기록 가능할까?

입력 2017-06-0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경남FC

사진제공|경남FC

챌린지 역대 최다무패 타이, 이제는 신기록으로!
탁월한 리더십, 간절한 선수의 하모니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경남FC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경남은 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부천FC와 챌린지 정규리그 15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앞선 14라운드 FC안양 원정에서 연속무패(11승3무)를 달리며 챌린지 한 시즌 최다무패 타이(대전 시티즌 14경기·2014년)를 이룬 경남은 이제 6연승과 함께 최다무패 신기록 수립을 바라보고 있다.

가장 안정된 공격과 수비를 자랑하는 경남이다. 최다 득점(25골)에 최소실점(8골)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득점루트가 큰 힘이다. 외국인 공격수 말컹이 10골·2도움을 올려 챌린지 최다 골, 최다 공격 포인트를 찍은 가운데 정원진이 4골로 뒤를 따르고 있고 김도엽-정현철이 나란히 3골씩 뽑았다.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니 경남과 만나는 상대 팀들은 90분 내내 안심할 수 없다.

벤치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김종부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꽃을 피웠다.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부분만 요약해 전달하는 김 감독의 지시만 제대로 이행하면 이상하리만치 팀이 승리한다는 것이 선수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부천과의 역대전적은 3승1무5패로 다소 열세이지만 5경기 연속 득점을 노리는 말컹의 물오른 발끝이 폭발하면 충분히 승리를 노릴 수 있다.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8)와의 격차가 이미 승점 8이다. 2경기를 놓쳐도 선두를 지켜낼 만큼 넉넉하다. 이대로라면 전 경기 무패 승격까지 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더욱 여유로운 플레이가 나오는 법. 솔직히 경남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누수가 많았다. 지난시즌을 책임진 공격 콤비 크리스찬-이호석이 동시에 대전 유니폼을 입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절실한 선수들을 데려와 효과를 보고 있다.

경남 관계자는 “우리 팀은 화려하지도, 이름값이 높지도 않다. 그런데 간절하다. 여기서도 밀려나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으로 뭉친 알짜배기들이 많다. 경기력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굉장히 효율적이다. 겉만 번드르르한 것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축구가 바로 경남”이라며 밝게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