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거인’ 성남, 상승세 이어가나?

입력 2017-06-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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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FC

사진제공|성남FC

최근 4경기 연속무패로 중위권 도약
주말 안산전이 최대 분수령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성남FC가 드디어 깨어났다.

한 때 정규리그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던 성남이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며 어느새 7위(4승4무6패·승점 16)까지 치고 올라왔다.

물론 당장의 선두추격은 버겁다. 리그테이블 바닥에서 몸부림친 동안 내내 승승장구하던 경남FC가 14경기 무패(11승3무)를 달리며 멀찍이 달아난 상황이다. 2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8)와의 격차도 상당히 크다.

그러나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다. 못할 것도 없다. 차근차근 전진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자 박경훈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지민-오르슐리치-연제운-이태희가 구축한 탄탄한 뒷문이 인상적이다. 4경기 연속무패를 기록하면서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화력이 100% 되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실점이 없으면 패하지도 않는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골)의 부담을 덜어준 ‘검증된’ 골게터 박성호(2골)의 존재도 상당히 든든하다.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기에 충분하다. 물론 아직 부족하긴 하다. 좀더 터져야 한다. 챌린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한 자릿수 득점(9골)이다. 시즌 초반 승점을 워낙 많이 잃어버린 탓에 최대한 공격력이 살아나야 계속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성남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격돌한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3승2무9패(승점 11)로 9위로 밀려난 안산은 무조건 넘어서야 한다. 핵심 수비수 오르슐리치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아쉽지만 모처럼 잡은 상승기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가득 하다. ‘명가의 부활’을 꿈꾸는 성남의 진짜 시즌이 시작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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