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수에서 은퇴한 뒤 방송에 데뷔한 프로야구 이병규 해설위원의 편파 해설로 논란이 일고 있다.
KIA 타이거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맞붙었다. 편파 해설 논란은 6회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나왔다.
KIA 나지완이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롯데 포수 강민호와 신경전을 벌였고, 이는 양 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 상황을 놓고 이병규 해설위원은 “지금 흥분할 게 아니다. 앞선 경기에서 나지완이 빈볼을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병규 해설위원은 “나지완이 몇 번 맞아서 흥분한 것 같다”며 “이명우가 제구가 안된 것 같다. 제가 볼 때는 고의성이 없고 그냥 나가면 되는데. 글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나지완이 머리 쪽으로 향하는 공을 왼쪽 팔로 막은 뒤 그대로 넘어진 상황. 자칫 아찔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이에 나지완이 흥분하기에 충분했다. 강민호는 이 상황에서 나지완에게 몇 마디를 건넸고, 이를 들은 나지완이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해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상황을 정리하면, 머리 쪽으로 공을 던진 롯데 쪽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병규 해설위원은 단순한 몸에 맞는 공으로 판단한 뒤 위와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