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 강원 최근 리그 4연승 쾌속질주, 제주 징계 탓 3명 결장
- 엇갈린 분위기 속 결과 주목
A매치 휴식기를 마친 강원FC가 1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리그 4연승을 질주하며 6승3무4패, 승점 21을 기록한 강원은 현재 12개 팀 중 5위에 올라있다. 한 때 11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불과 한 달 사이에 순위가 5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선두 전북현대(7승4무2패·승점 25)와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제주전에서 승리하면 선두권 도약도 노릴 수 있다. 강원은 5월 7일 홈에서 열렸던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0라운드에서 2-1로 뒤늦은 안방 첫 승을 신고한 뒤 이어진 11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도 2-1로 승리해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이후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5월 20일 원정으로 열린 FC서울과의 1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한 데 이어 또다시 원정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13라운드에서도 2-1로 승리했다. 강원이 클래식(1부리그)에서 4연승을 거둔 것은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상대인 제주는 강원보다 한 게임 덜 치른 가운데 7승2무3패 승점 23으로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16강전에서 탈락하면서 선수 3명이 자격정지와 출장정리를 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강원전에 베테랑 중앙수비수 조용형을 비롯해 백동규, 권한진 3명은 뛸 수 없다. 제주로선 큰 아픔이지만, 강원으로선 승점 3을 추가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다.
더욱이 강원은 지난 4월 8일 원정으로 열린 6라운드 맞대결에서 제주에 2-1로 승리했던 기분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만약 강원이 승리한다면 상위권 판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강원이 상처 입은 제주를 상대로 5연승의 휘파람을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