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베스트12 분석] 올스타전도 KIA잔치! 선수단투표와 다른 팬심

입력 2017-07-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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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삼성 장원삼, 이승엽이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7월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되는 별들의 축제에 초대될 선발라인업이 최종 확정됐다. KBO가 3일 팬투표와 선수단(10개구단 감독, 코치, 선수) 투표를 합산해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을 빛낼 양팀 베스트 12, 총 24명의 포지션별 올스타를 발표했다. 팬투표(212만3872표)와 선수단투표(294표)를 70% 대 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양팀 감독(드림올스타 두산 김태형, 나눔올스타 NC 김경문)이 추천하는 감독추천선수는 팀별 12명씩 총 24명을 추가로 선정해 5일 발표할 예정이다.



● 최다득표 주인공은 최형우

최다득표 1위의 영예는 KIA 최형우였다.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4주간 진행된 투표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팬투표에서는 118만7481표로 1위를 차지했고, 선수단투표에서는 155표로 두산 김재호와 공동6위에 올랐지만, 합계 54.95점으로 10개 구단 120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KIA 최형우가 2017년 KBO리그 타이어뱅크 올스타 투표에서 118만7481표를 얻어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나눔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4주간 진행된 투표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야구팬들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무려 8명으로 올스타전도 호랑이 천하!

이번 올스타 베스트12를 보면 KIA가 나눔올스타 12개 부문 중 무려 8개 포지션을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정규시즌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10개 구단 중 최다 올스타 배출구단으로 우뚝 섰다. 선발투수 양현종, 중간투수 김윤동, 포수 김민식에다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 키스톤 콤비, 3루수 이범호가 선정됐다. 외야수로 최형우와 로저 버나디나 2명이 자리를 잡았다. 드림올스타에서는 두산이 가장 많았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중간투수 이현승, 포수 양의지, 2루수 최주환,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민병헌 등 총 6명이 선정됐다.

이어 삼성(지명타자 이승엽, 외야수 구자욱), 한화(1루수 로사리오, 지명타자 김태균), 롯데(1루수 이대호, 외야수 손아섭)가 2명씩 배출했고, NC(마무리투수 임창민)와 SK(최정), 넥센(외야수 이정후), kt(마무리투수 김재윤)는 1명씩 배출했다. 이승엽은 개인통산 11번째이자 역대 최고령(40세10개월27일) 올스타로 등극하게 됐다.

KIA 양현종-김윤동-김민식-안치홍-김선빈-버나디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팬심과 선수단 투표는 달랐다

선수단투표는 팬심과는 다소 달라 흥미로웠다. 이대호는 294표 중 70%에 달하는 205표를 얻어 선수단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선수단투표에서는 선택됐지만, 팬투표에서 아쉽게 탈락한 선수도 많았다. 나눔올스타 2루수 부문에서 넥센 서건창은 선수단투표에서 103표를 얻어 안치홍(71표)을 앞섰지만, 팬투표에서 밀렸다. 특히 최종 점수 31.65점으로 안치홍(32.75점)에게 단 1.1점차로 뒤져 아쉽게 탈락했다. 두산 김재환(118표)과 NC 나성범(139표)은 선수단투표에서 각각 드림과 나눔 외야수 부문 2위를 기록했지만, 팬투표에서 탈락했다. 나눔올스타 3루수 넥센 김민성(90표)과 드림올스타 선발투수 롯데 박세웅(87표), 중간투수 삼성 장필준(93표) 역시 선수단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팬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했다.



● 이정후-이종범 사상 최초 데뷔 첫해 부자 올스타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1993년)과 함께 사상 최초로 데뷔 첫 해에 올스타전 무대에 서는 부자가 됐다. 고졸신인 베스트 선정은 2009년 안치홍에 이어 2번째인데, 나이로는 올스타전 당일 18세10개월7일로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정후를 포함해 김재윤 최주환 김윤동 김민식 버나디나 임창민 등 7명은 처음으로 KBO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다.

넥센 이정후(왼쪽)와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MBC스포츠+ 해설위원(오른쪽)은 사상 최초로 KBO리그 데뷔 첫해 올스타전 무대에 서는 부자가 됐다. 휘문고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입단한 이정후는 역대 최연소 올스타이기도 하다.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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