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잘못에 고개 숙인 여자골프 1인자

입력 2017-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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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유소연, 부친 세금체납·욕설 논란에 사과문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이 아버지의 세금 체납 및 완납 이후 담당 공무원에 대한 위협과 욕설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유소연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브라보&뉴는 5일 유소연의 해명과 입장을 담은 공식 사과문을 배포했다. 사과문에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스포츠 선수로서 저희 아버지의 일로 많은 분들께 큰 노여움과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일어난 아버지의 사업부도 이후 속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아버지 또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옳지 못한 언행과 지난 과오에 대해 뉘우치고 담당사무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렸습니다. 저 또한 조사관님께도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소연의 부친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부과된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1600만원을 최근까지 체납했다. 그러나 체납 중에도 딸의 명의로 돼 있는 고가의 아파트에 살고, 수시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한다는 비난을 샀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16년 동안 쌓인 체납액을 4일 완납했다. 그러나 체납액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과 위협을 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는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돼 더 큰 논란을 빚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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