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①] ‘쌈, 마이웨이’ 표예진 “시청자 원성? 저도 이해해요”

입력 2017-07-08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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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①] ‘쌈, 마이’ 표예진 “시청자 원성? 저도 그 마음 이해해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표예진
2. 생일 : 1992년
3. 소속사 : 팬스타즈엔터테인먼트
4. 전공 : 백석예술대학 항공서비스과

5. 출연 작품

[드라마] MBC ‘오자룡이 간다’(2013) MBC ‘결혼계약’(2016) SBS ‘닥터스’(2016)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6) KBS ‘쌈, 마이웨이’(2017)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영화] ‘수상힌 그녀’(2014)

[웹드라마] ‘72초 TV 두여자-KFC 편’ ‘72초 TV 시즌2, 두 여자편’

6. 입덕포인트 : 저의 밝고 당찬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모습이 있지만, 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때 그런 모습을 좋아하시는 것 같고요. 항상 그런데 그냥 어떤 상황이어도 밝고 당차서 즐거운 것 같은 느낌. 그게 저의 입덕포인트 아닐까요?(웃음)



Q. ‘쌈, 마이웨이’가 잘 되고 있죠. 반응이 대단해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런 반응을 예상 했었나요?

A.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다고 주변에 이야기를 막 하고 다녔어요. 작가님이 대본을 정말 잘 쓰셔서 대본만 보고도 기대되는 장면도 많았고요. 절 울리고 웃겼죠. 또 굉장히 제 시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았고요.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니까요. 꿈과 현실에 대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공감 갔던 것 같아요.

Q. 꿈에 대한 공감대,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다가 배우로 전향한 게 그런 공감대를 불러일으켰을까요?

A. 항공서비스과를 전공하고, 1년 반 정도 승무원으로 실제로 비행을 했었어요. 당시에 배우의 꿈은 없었죠. 승무원 일을 하고 싶어서 하다가 저에 대해서 돌아볼 시기도 생겼고, 고민을 하던 중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근데 해봐야 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무작정 연기를 시작했어요.

Q. 안정된 직장이었는데, 주변이나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A. 주변에서는 말렸죠. 특히 부모님을 설득하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포기라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한 건데, 그건 중요하지 않았죠. 현실보다는 제가 더 좋아야하니까요. 저는 그게 중요해서 미련이 없었어요. 저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해요. 제가 뭘 하고 싶고, 지금 뭘 먹고 싶고, 누굴 만나고 싶고, 그게 제일 중요해서 그런 선택이 어렵지 않았죠.

Q. 지금 ‘쌈, 마이웨이’를 통해서 국민 밉상이 됐어요. 역할을 맡고 나서도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에 고민이 됐을 것 같고요.

A. 대본을 봤을 때 위치상 어쩔 수 없이 달갑지 않는 위치에 있을 거라 생각은 했어요. 대본을 봤을 때 예진이는 너무 순수한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위치를 떠나서는 예쁘고 순수한 아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진이 자체가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죠.

Q. 예진(표예진 분)이가 주만(안재홍 분)이에게 다가갈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엄청나더라고요.

A. 대부분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다는 반응이시더라고요. 많이들 이입해서 보시는구나 생각했어요. 또 예진이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그럴 때는 뿌듯하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주만이의 흔들리는 마음에 공감을 해야 하고, 마냥 예진이가 밉기만 하면 안 되니까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 고민을 했죠.



Q. 표예진 씨가 바라보는 예진이는 어떤 캐릭터인 것 같나요?

A. 예진이는 한 번도 거절 당해본 적도 없고, 평탄하게 살아서 늘 환영받고 자존감도 높은 친구예요. 솔직하면서 감정에 당당한데 사실은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안타까워서 불쌍하죠. 이미 마음이 커져버렸고 제가 아무것 도 할 수 없고요.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인거에 대해서 어쩔 줄 모르고 방황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안타깝고 불쌍한데 시청자분들은 이해하시지 못하겠지만 저만 이해하려고 해요(웃음).

Q. 짓궂은 질문이지만, 만약 예진이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A. 최대한 접으려고 할 거예요. 예진이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그런걸 아는데 한 번만 더 보고 싶고 전화 한 번 해보고 싶고, 힘들 때 찾아 가고 싶고 그런 거죠.

Q.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원성이 너무 커서 배우로서 힘들지는 않나요?

A.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두 사람(주만, 설희)이 정말 예뻐요. 제 얘기 같은 공감대도 있고요. 저도 어쩔 때는 ‘껴들지 마’ ‘방해하지 마’ 이런 생각도 들어요(웃음). 시청자 분들의 마음은 이해해요.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Q. 이번 드라마로 확실히 눈도장은 찍었죠. 다음 작품은 어떤 역할을 맡아보고 싶나요?

A. 아직 해본 게 많지 않아서, 해보고 싶은 건 정말 많아요. 저에게 있는 모습의 일부만 보여드리고, 전부는 꺼내보지 못한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 남은 경험을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진솔할 수 있는 배우면 좋겠어요. 항상 하는 생각이, ‘거짓말로 연기하지 말자, 척하지 말자’여서요. 진실할 수 있으면 좋겠고,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은 뭐든 참여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지금 너무 장예진에 빠져있어서 생각도 못했어요.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싶기도 하고요. 조금 더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나왔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에요. 뭐가 될지 모르겠지만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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