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김찬, JGTO 시즌 2승

김찬. 스포츠동아DB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장타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재미동포 김찬(27)이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 세가사미컵(총상금 1억5000만엔)에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김찬은 9일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의 더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역전 우승했다. 5월 미즈노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지 2개월 만에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2세 때 미국 하와이로 이민간 김찬은 어려서 야구, 축구 등 다양한 운동을 했다.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뒤 캐나다, 아시아, 유러피언 투어를 거쳐 2015년부터 일본에서 투어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처음 출전한 US오픈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던 그는 20일부터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골프장에서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한다. 미즈노오픈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 JGTO 투어 장타왕에 오른 김찬은 올해도 평균 319.88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며 2년 연속 1위를 예약해두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3000만엔(약 3억4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랭킹 2위(5540만3055엔·약 5억6150만원)로 올라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